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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유럽 플릿판매(렌터카 등 법인 대상 대량 판매) 강화
판매비중 업계 평균 24.6% 하회
외부전문가 영입 네트워크 보강


현대ㆍ기아차가 유럽 시장에서 고급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 리스ㆍ렌터카 업체 등 법인을 대상으로 한 플릿 판매(Fleet Sales)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일반 개인 판매에 비해 수익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전체 유럽 자동차 시장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플릿 판매 시장을 신경쓰지 않고서는 판매 및 점유율 상승을 노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는 작년 말부터 플릿판매를 지원할 금융 서비스를 정비한데 이어, 최근에는 외부 전문가까지 새롭게 영입해 플릿 판매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네트워크 보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유럽의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는 지난해 유럽 시장(16개국 기준)에서 플릿 판매로 각각 5만3838대, 4만4485대의 차량을 판매해 자사의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플릿 판매 비중이 각각 17%, 1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6%, 16.8%에서 소폭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11년 양사의 플릿 판매 비중이 각각 14.6%, 16.5%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3년 연속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비중도 아직 업계 평균에는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유럽 시장의 업계 평균 플릿 판매 비중은 24.6%로 확인됐다. 이에 현대차, 기아차의 상대적으로 부진한 유럽 판매 실적이 저조한 플릿 판매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 판매가 전년 대비 2.2% 감소해 시장 평균(-1.7%)에 미치지 못했다. 판매 실적과 점유율(3.5%→ 3.4%)이 무려 5년 만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아차의 경우 0.4% 판매가 늘긴했지만 점유율(2.7%→ 2.8%)을 크게 늘리진 못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일반 판매 확대와는 별개로 플릿판매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플릿 판매를 지원할 현대캐피탈 영국(HCUK)의 경우엔 작년 11월 증자를 단행했다. 현대캐피탈이 지분 50%를, 영국 산탄데르 소비자금융이 50%의 지분을 보유한 HCUK의 자본금은 450억원에서 79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최근에는 잔존가치를 보장한 할부 상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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