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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10~20대는 “모르는 사람과” 30~40대는 “아는 사람하고만”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30~40대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버리고 카카오톡과 밴드를 새로 깔았다. 반면 10대와 20대는 페이스북에 ‘좋아요’ 누르기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는 8일 ‘SNS의 이용과 개인의 사회관계 변화 분석: SNS 연결관계를 통한 신뢰 사회 구현에 대한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은 국내 SNS 이용자들의 특성을 분석 발표했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교류하기 위한 SNS 이용 행태가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개방형 SNS에서 카카오톡, 라인, 밴드 등 폐쇄형 SNS로 전환되고 있다는 의미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과 2011년 우리나라 SNS 소통을 주도했던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안정기를 넘어 이용자 감소라는 퇴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반면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를 비롯해 라인, 밴드 등 국내 회사들이 만든 폐쇄형 SNS가 주이용 대상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이 같은 SNS 변화를 이끄는 계층은 30대 이상 중장년 층으로 나타났다. 1000명의 SNS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30대와 40대 이용자들은 프라이버시에 대한 염려로 지인 중심의 소통을 선호했다.

반면 10대와 20대에서는 교류의 범위를 한정시키는 폐쇄형 SNS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등의 SNS도 병행해 활용함으로써 SNS를 통한 사회관계 확대에 더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이런 결과는 또래 그룹과 관계 확대에 더 적극적인 10대, 20대의 특성에 기인한 것이다. 포커스 그룹 인터뷰 분석에 따르면 10대 20대 초반 그룹은 또래와의 소통 및 관계 확대에 대한 욕구가 드러난 반면, 다양한 사회적 배경의 사람들과의 교류에 대한 관심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이런 국내 이용자들의 특성은 SNS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보고서는 “외국의 경우 SNS 프로필 페이지를 거래자 간 신뢰확인 도구로 이용할 정도로 발전한 반면, 우리나라 공유경제 서비스는 최초 개인인증절차의 수단으로만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NS에 올라온 타인의 글 뿐만 아니라 자신의 글에 대해서도 이용자 신뢰성이 낮다는 의미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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