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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LED TV 가격 하락추세…올해 안에 LCD TV 수준까지 떨어질듯
패널 수율ㆍ공급↑…단가↓

“연내 500만~600만원대로”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차세대 TV로 일컬어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ㆍOLED) TV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시청자들은 올해 안에 액정표시장치(LCD) TV 상위 모델을 살 돈으로 OLED TV를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55인치 곡면 OLED TV 최저 가격은 790만원으로 같은 크기에 비슷한 기능을 가진 LCD TV(LED 광원) 최상위 모델의 1.8∼1.9배 수준이다. 현재 LCD 패널의 55인치 풀HD 스마트TV 최고급형 가격은 삼성전자 제품이 410만원, LG전자는 430만원이다.

같은 크기지만 해상도가 4배 높은 초고화질(울트라 HDㆍUHD) TV는 삼성전자가 485만원, LG전자는 470만∼520만원이다. 현재 OLED TV 가격은 이들 제품 가격의 1.5∼1.6배 수준이다.

OLED는 LCD TV의 액정과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로 반응 속도가 1000배 이상 빨라 뛰어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게다가 별도 광원(백라이트)이 필요 없어 얇게 만들 수 있고 화면을 구부리거나 접도록 만들 수도 있어 ‘미래의 디스플레이’로 불린다.

OLED TV는 지난해 처음 출시될 당시 1500만원을 호가해 동급의 LCD TV 가격의 3배가 넘었다. 하지만 지난해 LG전자가 한 차례 가격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올 초 판촉 행사를 통해 TV 가격을 최초 출시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이는 첫 출시 당시 20% 미만이던 OLED 패널 생산효율(수율)이 50% 이상으로 제고되면서 TV 생산단가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전 세계에서 OLED 패널을 양산하는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두 곳이다. 이 중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경기 파주 파주공장 8세대(2200×2500㎜) M1라인을 통해 OLED 패널 월 8000장(유리 기판 투입기준)을 생산 중이다. 8세대 유리 기판 1장으로 55인치 패널 6장을 만들 수 있는데, 수율을 50%로 가정하면 OLED TV를 월 2만4000대 이상 생산할 수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초 7000억원을 투자해 파주공장에 월 2만6000장을 생산할 수 있는 8세대 M2 OLED 생산라인을 증설, 상반기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반기 M2 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생산량은 지금의 4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OLED 패널 공급 물량이 늘어나고 수율이 꾸준히 개선되면, OLED TV 가격이 연내 500만∼600만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V용 LCD 패널도 처음에는 수율이 20% 미만이었지만 이후 90%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패널 가격이 빠르게 하락했다”며 “OLED도 LCD의 뒤를 밟을 것이고 속도는 더 빨라질 것”고 내다봤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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