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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재 한일월드 회장 “공격적 마케팅ㆍ해외진출로 올 매출 1000억돌파 자신”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올해는 한일월드에 ‘도약의 한해’입니다. 1000여명 규모의 서비스 조직과 강력한 신제품을 무기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입니다.”

5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 한일월드 본사에서 만난 이영재<51ㆍ사진> 한일월드 회장은 “이제 준비작업은 모두 끝났다”며 “올해 한일월드와 정수기 브랜드 ‘필레오’의 성장 신호탄을 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한일월드는 정수기,연수기,비데 등 환경ㆍ생활가전 렌털업체로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렌털 판매 방식을 도입했다.

이영재 한일월드 회장

이 회장은 최근 환경ㆍ생활가전 렌털업계에 경쟁이 치열해지자 ‘원조 회사’의 아성을 지키기 위해 현장 서비스와 영업 인력을 1000여명 규모까지 크게 늘렸다.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거미줄처럼 뻗은 서비스 조직은 본사의 의지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전부 ‘직영점’ 형태로 꾸려졌다.

시스템 구축에 한일월드가 쓴 돈은 전체 매출의 약 40~50% 가량. 한일월드의 지난해 매출이 600억~700억원 정도인데 200~300억원 정도가 서비스 확충에 투입된 것이다.

이 회장은 “고객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광고를 통해 매출 늘리기에만 급급한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고품질의 서비스망 구축 작업이 끝났으므로 그동안 신경쓰지 못했던 마케팅 부문의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또 다른 무기는 지난해 말 내놓은 신제품 ‘써클’ 정수기이다.

써클 정수기는 개발에만 1년 6개월이 넘게 걸린 한일월드의 야심작. 저수조에서 원적외선이 방출되는 BNT(BIO NANO Technology)기술을 도입, 물 분자가 인체에 잘 흡수될 수 있도록 잘게 부수는 기능과 뛰어난 살균 효과까지 더했다. BNT는 특정 소재에 고분자물질을 침투시켜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특허기술이다.

써클 정수기는 제품 앞면의 색상을 스마트폰의 케이스를 갈아 끼듯 사용자가 원하는 색이나 사진으로 교체할 수 있는 ‘모디슈머’ 개념까지 갖췄다.

이 회장은 “ ‘재미가 있는 나만의 정수기, 혁신적인 기능을 가진 정수기’를 모토로 정하고 BNT 등의 고급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도입했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한일월드가 내놓은 신제품 ‘써클’ 정수기

써클 정수기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출시 한 달만에 한일월드의 전체 정수기 매출 중 40%를 써클 정수기가 차지했다. 마케팅 없이 오로지 입소문만으로 거둔 성과다.

이 회장은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말 일본의 한 업체와 3년간 7만 2000대의 정수기를 ‘필레오’ 브랜드로 공급하기로 계약을 한 만큼,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현지에 직접 생산공장을 건립,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한일월드가 내놓은 신제품 ‘써클’ 정수기

이 회장은 “국내 환경 가전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우리나라의 환경 가전 기술이 외국에 비해 뛰어나기 때문에 유통망을 만드는 것보다 현지 공장을 직접 세운다면 승산이 있다”고 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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