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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스케이팅, 내복 - 무릎 보호대 - 헬멧 없이 타지 마세요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피겨여왕 김연아, 빙속여제 이상화 등 동계올림픽 간판 선수들의 인기를 타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스케이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빙판에서 즐기는 스케이팅은 유연성과 근력 강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겨울 스포츠다. 그러나 차갑고 미끄러운 빙판 위에서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운동인 만큼 부상과 보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준비운동은 몸을 예열시키고 유연하게 해 부상을 예방하므로 스케이트를 타기 전 10분 이상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스케이팅, 허벅지-종아리 근육 발달 시켜 관절 건강에 도움

겨울방학과 동계올림픽이 겹치는 2월에는 스케이팅을 즐기는 인파로 아이스링크나 실외 스케이장이 북적 인다. 스케이팅은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종류에 따라 운동 효과가 약간씩 다르다. 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피겨스케이팅은 유연성을 기르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돼 여성에게 인기가 높다. 트랙을 이용한 기록경기인 스피드스케이팅은 전신 근육 발달에 좋은데 특히 튼튼한 허벅지를 만드는데 그만이다. 금메달 2연패를 노리는 이상화 선수의 허벅지는 무려 23 inch 라고 한다. 속도, 코너링, 추월 등의 기술로 순위를 다투는 쇼트트랙은 순발력과 균형 감각 발달에 효과적이다. 어떤 스케이팅에 도전하든 처음에는 빙판 위에서 한 발로 서며 균형 감각을 익힌 뒤 익숙해지면 전진 활주, 후진, 코너링 등을 연습해야 한다.

날개병원 오세관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스케이팅은 같은 자세를 반복해 앞으로 나가는 과정에서 심폐기능과 근력 발달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특히 하체 근육 단련 효과가 뛰어나 하체가 약한 사람, 관절이 약한 사람에게 좋은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스케이팅을 하면 허벅지 근육과 종아리 근육이 발달하는데, 이 근육들이 튼튼하면 무릎 관절을 꽉 잡아주면서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어린이나 청소년뿐만 아니라 하체 근력이 약해지기 쉬운 30대 이상 성인에게도 추천된다.

단 차갑고 미끄러운 빙판에서 즐기는 운동이므로 부상과 보온에 유의해야 한다. 빠른 속도로 달리다 다른 사람과 부딪히면 어깨 탈골 등의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스케이트를 타다가 뒤로 넘어지면서 꼬리뼈나 허리를 다치기도 하고 앞으로 넘어지면서 손목 부상을 당할 위험도 있다. 초보자는 스케이트화를 신고 중심을 잡는 것이 힘들어 발목을 삐끗하기 쉽다.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본격적으로 스케이트를 타기 전에 안전하게 넘어지는 기술을 먼저 익혀야 한다.

▶스케이트화, 발목 부분 단단히 고정해야

체온이 내려가면 근육과 관절이 경직돼 작은 충격으로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내복을 입으면 체온이 3~4도 올라가므로 신축성 있고 통풍이 잘 되는 소재의 내복을 꼭 챙겨 입는다. 겉옷은 방풍 방수 기능이 있는 종류가 체온 유지에 효과적이다. 목티셔츠를 입거나 목도리를 두르는 것도 잊지 않는다. 복장은 보온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위해서도 제대로 갖춰야 한다. 스케이트를 타기 전 헬멧, 방수장갑, 무릎보호대, 스케이트화 등을 꼼꼼히 점검한다. 평소 발목이 약한 사람은 발목 보호대도 준비한다. 스케이트화는 발이 부츠 속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딱 맞는 사이즈를 고르고 스케이트 끈은 앞쪽의 1/3은 발가락이 편할 정도로 너무 조이지 않고, 발등부분부터 꽉 묶되 발목부분을 제일 단단하게 맨다.

날개병원 오세관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부상을 예방하고 체온을 높이려면 준비운동을 꼭 해야 한다”며 “전신을 고루 스트레칭 하고 어깨 허리 무릎 발목 등 많이 쓰는 부위를 충분히 풀어주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스케이팅을 마친 뒤에도 마무리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을 한 뒤에는 따뜻한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하면서 근육 피로를 풀어준다. 어깨나 무릎, 발목에 시큰시큰한 통증이 느껴질 때는 냉찜질을 하고 휴식을 취한다. 휴식 뒤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단순 염좌로 여기고 부상 부위를 방치하면 관절 불안정성으로 이어지면서 퇴행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도움말 날개병원 오세관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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