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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통신사 ‘1 · 3 · 8 광땡’ CF경쟁
LGU+ 지드래곤 ‘LTE 8 ’ · KT 국악소녀 내세워 ‘3배’ 마케팅
1위 SKT 톱스타 이정재 영입 ‘점유율 50%’ 사수 안간힘


새해 벽두 통신 광고 시장이 ‘3ㆍ8 광땡’으로 물들었다. 상처만 가득했던 보조금 전쟁에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통신사들이 이제 숫자 경쟁에 나섰다. 전통의 1을 고수하는 SK텔레콤에 각각 3과 8로 무장한 KT와 LG유플러스가 도전하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가수 지드래곤을 모델로 내세운 ‘LTE 8’ 새 광고전을 대대적으로 시작했다. 주파수 대역폭 80㎒을 확보한 자사의 LTE 망 우수성을 빠른 속도의 빛으로 만든 숫자 8로 형상화 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LTE 시장에서 한 발 앞서나간 LG유플러스의 ‘최초’ 이미지와 패션과 음악 등 다양한 문화적 분야에서 주목받는 지드래곤의 ‘선도적’ 이미지를 결합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연내 800만 LTE 가입자 확보 목표 달성에도 한 발 다가갈 것임을 자신했다.

황창규 신임 회장 취임으로 반전을 노리는 KT는 숫자 ‘3’에 취했다. 중장년층에서 높은 호감도와 인지도를 보인 국악소녀 송소희양을 내세운 CF 시리즈에 숫자 3을 더한 새 광고를 설 연휴 직전부터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3배 넓어진 광대역, 그리고 기존 요금 대비 데이터 제공이 3배 늘어난 안심무한 요금제를 같이 알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국현 KT 마케팅전략본부장은 “3배 빠른 광대역 LTE-A 시대에 맞춰 데이터 소비가 많은 고객들을 위해 추가 요금부담없이 기존보다 3배나 많은 데이터를 쓸 수 있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출시했다”며 숫자 3 광고에 담긴 의미를 강조했다.

부동의 1위 상징 격인 시장점유율 50% 사수에 발등의 불이 떨어진 SK텔레콤은 최근 톱스타 이정재를 새 모델로 영입했다. 지난해 역시 정상급 배우 하정우로 LTE-A 시장 선점에 성공했던 기세를 몰아, 통신업계 1등 리더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키겠다는 의미다.

하정우와 함께 SK텔레콤 모델로 나선 이정재는 기존 영화에서 보여줬던 남성적인 이미지 대신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난 모자라지 않습니다. 난 덜 떨어졌습니다”라는 멘트로 양과 질 모두 소비자를 만족시키겠다는 1위 사업자의 여유와 각오를 부각시켰다.

지드래곤을 광고모델로 내세운 LGU+와 국악소녀 송소희 양을 내세운 KT 광고.

한편 광고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통신 3사들이 TV와 신문, 라디오 등에 쏟아부은 광고비용은 2600억 원이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이 1000억 원, KT가 860억 원, LG유플러스가 760억 원 순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들인 돈에 비해 소비자들 머릿속에 남은 건 통신사 상관없이 LTE라는 생소한 단어 뿐이라며, 차별화 부족을 지적하기도 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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