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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FMC,‘G6’ 서비스 확대승인 연기…현대상선등 회원사 골머리
- 관련업계에 미치는 영향 관련 정보 추가 요구…3월께 재심사 가능

- 현대상선 등 G6 회원사, ‘2분기 출범’ 계획 차질 우려

- ‘P3’도 추가 정보 요구로 심사 연기 중…“2분기 출범 문제 없다” 강경 입장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가 현대상선이 포함된 글로벌 선사 동맹체(얼라이언스) ‘G6’의 협력항로 확대 신청건에 대한 승인을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G6는 협력항로 확대를 통한 수익성 증대를 위해 지난 해 12월2일 FMC에 ‘선복공유협정’을 신고한 바 있다. 승인이 연기되면 45일 이후 재심사가 가능해 3월께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월 내로 승인을 받아 오는 2분기 출범을 목표로 하던 G6 소속 선사들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G6서비스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노리는 현대상선에게도 악재가 될 지 주목된다.

3일 외신 및 현대상선에 따르면 FMC는 지난 달 15일 G6의 선복공유협정 신고건에 대한 승인을 연기했다. FMC 측은 G6의 협력항로 확대가 화주들과 터미널, 수송업체, 정유업체((bunker suppliers) 등 관련 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자체 분석등 추가 정보를 요구하며 승인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FMC 내부 원칙상 승인이 연기되면 45일 이후 재승인 심사가 가능하다. 지난 달 15일자로 연기가 됐기 때문에 다음 심사는 3월초에나 가능하다. G6 소속 선사들은 1월16일자로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던 터라 FMC의 승인 연기 결정에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국내 선사 중에는 현대상선이 G6 얼라이언스에 소속돼 있다. 현대상선과 더불어 APL(싱가포르), MOL(일본), 하팍로이드(독일), NYK(일본), OOCL(홍콩)등 6개의 글로벌 선사들이 G6를 구성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해 12월, G6 얼라이언스 소속 선사들과 컨테이너 부문 서비스 협력을 확대해 ▷아시아-미주 ▷아시아-유럽 ▷대서양 항로에 총 240여척의 선박을 투입하고 66개 항구를 기항하는 통합적인 ‘동-서 서비스 네트워크’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산 매각 등 3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실행하며 재무 구조를 개선함과 동시에 G6서비스 확대로 영업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FMC의 승인 연기로 시작부터 계획이 틀어지면서 당초 계획했던 2분기에 서비스를 출범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FMC 측에서 G6에 추가 정보를 요청해온 것은 맞다. 다른 선사들과 협의해 세부 내용 확인 후 (FMC 측에) 답변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2분기 서비스를 시작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사들의 동맹 강화 움직임의 원인은 글로벌 1~3위 선사인 머스크, MSC, CMA-CGM의 동맹체인 ‘P3’가 2분기에 출범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 역사상 최대 규모의 동맹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P3도 아직 FMC 측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P3 측은 지난 해 10월 선복공유협정을 신고 했으나 FMC는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 등을 이유로 추가 정보를 요구한 상황이다. 당초 지난 해 12월 승인이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

하지만 P3는 올 해 2분기 출범 의지를 재차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머스크 측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예정대로 2분기에 P3를 출범하는 것”이라며 “이 단계에서 P3의 출범 의지를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다. 다만 규제 절차 및 방법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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