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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연휴 마지막 날 읽기 딱 좋은 책들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설 연휴가 길다고 한 없이 늘어졌다간 월요일 등굣길과 출근길이 괴로워지기 쉽다. 연휴 마지막 날엔 무리해 휴일을 즐기는 것보다 차분히 휴식을 취하며 새로운 한 주를 준비하는 것이 몸과 마음에 이로운 법이다. 심정적인 새해는 설 연휴가 지난 다음에야 찾아오는 법이다. 본격적으로 새해를 맞이하기 전 부담스럽지 않은 책으로 연휴의 마지막 날을 보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것이다. 온 가족이 각자 차분히 앉아 읽어볼만한 책을 몇 권 소개한다.

▶ 가장으로서 고민 많은 아빠들을 위한 책= 최근 들어 아빠가 가정에서 갖는 의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경제적 책임만 막중했던 과거와 달리, 자녀의 정서 발달에 미치는 아빠의 역할이 점점 중시되는 까닭이다. 방송과 출판계를 통해 불고 있는 ‘좋은 아빠’ 신드롬은 결코 갑작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소담출판사)’는 이 같은 신드롬이 병들어 가는 가정과 해체되고 있는 가족 관계에 대한 슬픈 반영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아빠들이 책임감을 갖고 든든하게 가정을 지켜나간다면 수많은 문제들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에는 스물네 명의 아빠들이 등장한다. 이 책은 ‘7번방의 선물’ ‘괴물’ 등 가족 문제를 다룬 다양한 소설과 영화 속 아빠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요즘 세대의 아빠들이 경험하는 희로애락을 다채롭게 조명하고 있다.

▶ 아들 교육이 어려운 엄마를 위한 책= 많은 엄마들이 딸보다 아들을 키우는 일을 더 어려워한다. 딸은 얌전하고 말을 잘 듣지만 아들은 힘도 세고 산만해서 키우기 힘들다는 것이 엄마들의 이유다. 그 말은 정말 사실일까?

‘엄마는 아들을 너무 모른다(예담프렌드)’는 아들 키우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들이 여자인 엄마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남자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엄마가 아들의 세계와 방식을 이해할 때 키우기가 수월해진다며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총 4부에 걸쳐 아들 키우기가 유독 힘든 이유를 하나하나 짚어 나간다. 저자는 엄마가 아들의 남성성을 이해하고 부드러운 모성으로 안아줄 때 아들을 균형 있는 인재로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 어려운 철학 쉽게 접근해 보고픈 중ㆍ고생 위한 책=알베르 카뮈의 단편을 만화로 재구성한 ‘손님(문학동네)’이 출간됐다. ‘손님’은 지난 1957년 카뮈가 발표한 ‘적지와 왕국’에 수록된 단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1957년은 카뮈에게 노벨문학상의 영예가 주어진 해이자 알제리 전쟁이 극에 달했던 해이다. 이 작품에 당시 자신이 직접 겪고 있던 인종적ㆍ정치적 갈등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한 카뮈는 알제리의 황량한 고원지대에서 아랍 학생들을 가르치며 홀로 살아가는 프랑스 백인 교사 ‘다뤼’의 고독과 어느 날 그의 일상에 아랍인 죄수 한 사람이 등장하며 이어지는 갈등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 두꺼운 ‘삼국지’가 부담스러운 아이들 위한 책=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의 게임 제작사 코에이(KOEI)가 제작에 참여한 만화 ‘삼국지 스피리츠(애니북스)’ 1ㆍ2권이 출간됐다. 이 만화는 4컷만화의 형식으로 ‘삼국지연의’의 총 120회의 원문 제목과 해석, 주요 용어 설명, 해당 회에 대한 자세한 줄거리 등이 알기 쉽게 요약해 담고 있으며 정사 ‘삼국지’도 참고했다. 제갈량의 무덤까지 직접 둘러볼 정도로 ‘삼국지’에 애정을 보인 일본의 만화가 토코 준이 그동안 모아온 자료를 바탕으로 글을 쓰고, ‘강철의 연금술사’ 등 인기 만화 제작에 참여한 아라카와 히로무가 논담과 4컷만화를 그렸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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