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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직접투자(FDI) 4년만에 첫 감소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신고 금액 기준으로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외국인 직접투자가 줄어든 것은 엔저(円低)로 인해 일본의 투자가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2013년 FDI 신고금액은 145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0.7% 줄었다고 밝혔다.

FDI 신고금액은 2009년 114억8000만 달러에서 2010년 130억7000만 달러, 2011년 136억7000만 달러, 2012년 162억9000만 달러로 3년 연속 증가했지만 작년에 감소로 돌아섰다.

실제 투자가 이뤄진 FDI 금액은 지난해 96억8000만 달러로 9.4% 줄었다. 이는 3년 만에 첫 감소다.

외국인 투자가 줄어든 것은 엔저에 따른 영향으로 일본의 투자가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신고액 기준으로 일본의 투자는 26억9000만 달러로 40.8%나 급감했다. 일본의 투자 감소액은 18억5000만 달러로 전체 외국인투자 감소액 17억4000만 달러보다 많은 수준이다.

미국의 투자는 35억3000만달러로 4.1% 줄어든 반면 유럽권의 투자는 48억 달러로 오히려 76.9%나 늘어났다.

외국인이 투자한 업종을 보면 서비스업이 98억5000만 달러로 2.6% 증가했지만 제조업 투자는 46억5000만 달러로 23.8% 감소했다. 인수·합병(M&A)을 위한 투자(49억8000만 달러)는 32.8% 늘었지만 부지를 사들여 공장을 짓는 그린필드 형태의 투자(95억7000만 달러)는 23.7% 즐었다.

전체적인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형 투자가 유입되면서 서비스업 분야의 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솔루션, 디스플레이, 화학소재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의 한국투자도 지속되고 있어 한국의 창조경제 구현을 뒷받침 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고승진 산업부 투자유치과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엔저 등 불안 요인이 있지만 경기 회복과 정부의 투자 유치 노력으로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는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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