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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 새로운 10년> 드라마 · K-팝 이어 ‘뮤지컬 · 클래식’…한류3.0 시대 이끈다
UPGRADE THE NEXT! 한류의 고급화 <4 · 끝>
‘삼총사’ 공연장 가득 메운 日관객
日 한국 뮤지컬 시장 400억원 규모

‘쌍화별곡’은 中 4개 도시 순회공연
현지화·합작 전략으로 대륙 공략

아시아 두번째로 BBC 프롬스 참여
서울시립교향악단 실력 세계가 인정



#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삼총사’는 일본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한다. 슈퍼주니어 성민, 샤이니 키 등 한류 스타들이 출연해 보통 공연장의 3분의 1가량을 일본 관객들이 메우기 때문이다. 삼총사는 오는 3월 일본 현지에서도 공연한다. 지난해 8월 일본 공연 때는 개막 전 사전 판매로 손익분기점을 넘기기도 했다.

# 한국 뮤지컬 ‘쌍화별곡’은 지난해 중국불교협회의 공식 초청으로 중국 4개 도시 대장정에 나섰다. 지난 3일 베이징 공연에서는 자리가 부족해 복도에서 서서 관람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드라마(한류 1.0), K-팝(한류 2.0)에 이어 한류 3.0을 이끌 장르 중 하나로 뮤지컬이 꼽힌다. 아이돌 가수들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면서 일본, 중국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던 한국 뮤지컬이 콘텐츠 경쟁력을 무기로 한류팬 공략에 나서고 있다.

K-팝과 드라마로 촉발된 한류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남미, 유럽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한류가 다양한 지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K-팝과 드라마에 집중돼있던 장르 역시 뮤지컬, 미술, 출판 등 다양한 장르로 다변화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향

뮤지컬‘쌍화별곡’
뮤지컬 ‘삼총사’

해외에 진출한 한국 뮤지컬은 2011년 ‘궁’ 등 손에 꼽을 정도였지만 지난해만 해도 ‘싱글즈’ ‘풍월주’ ‘김종욱 찾기’ ‘런투유’ ‘광화문연가2’ 등 다수의 작품들이 일본, 중국 등지에서 인기몰이했다.

지난해 5월 일본에서 공연했던 ‘총각네 야채가게’는 전회 매진을 기록했으며, 오는 2월 앙코르 도쿄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에는 일본 도쿄의 중심가에는 한국 뮤지컬 전용관인 아뮤즈 뮤지컬 씨어터가 생겨나기도 했다.

CJ E&M에 따르면 일본 내 한국 뮤지컬 시장 규모는 2012년 200억원에서 지난해 400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중국 공연 시장에서도 한국 뮤지컬 제작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뮤지컬 제작사들은 현지화와 합작 등을 통해 대륙을 공략했다.


CJ E&M은 2011년 ‘맘마미아’ 중국 버전 공연으로 8500만위안(약 152억원) 티켓 수익을 올렸고, 2012~2013년에도 ‘캣츠’ 등으로 성공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창작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중국어 버전으로 공연했다. 한 여자가 첫사랑을 찾아나선다는 기본 줄거리는 원작과 같지만 원작에서 무뚝뚝하게 그려졌던 군인 아버지는 앞치마를 두른 다정한 아버지로 바꿨다. 중국에서는 군인을 희화화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 현지 입맛에 맞게 각색한 것이다.

한ㆍ중 합작 뮤지컬 퍼포먼스 ‘공주의 만찬’도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올렸다.

아시아 지역을 넘어 CJ E&M은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에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4월 개막해 평균 객석점유율 100.7%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뮤지컬뿐만 아니라 한국 클래식도 세계인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KBS교향악단은 2015년 아시아 및 유럽 순회 콘서트를 계획 중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8월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축제인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핀란드 투르크 뮤직 페스티벌, 오스트리아 그라페네크 페스티벌, 이탈리아 메라노 뮤직 페스티벌, 영국 BBC 프롬스에 참여할 예정이다. 프롬스에 초청받은 것은 일본 NHK심포니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다.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은 “서울시향이 프롬스에 초청받은 것은 그만큼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프롬스가 열리는 곳은 런던 로열 앨버트홀로 7000석 규모인데 서울시향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용홀 설립 등이 과제”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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