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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애낳는데 애먹는 대한민국
인구보건복지협회 1843명 설문
부부 44% “3자녀 이상적” 불구
실제 출산율 1.3명 수준 그쳐
“경제·사회적 여건 미흡 발목”




우리나라 부부들의 상당수는 3자녀를 갖고 싶어하지만, 현실적으로 여건이 맞지 않아 아이를 덜 낳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우리나라 출산율은 1.3명 수준이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28일 전국 기혼남녀 1843명을 대상으로 저(低)출산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계획대로 자녀를 낳는 비율은 48.2%로, 전체 부부의 절반 이하가 출산 계획을 지키지 못하고 있었다.

계획보다 적게 자녀를 낳는 비율은 34.2%였다. 이에 반해 계획보다 자녀를 더 낳는 가정은 9.7%에 불과했다.


이렇게 계획보다 자녀를 덜 낳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3.8%가 ‘경제적 여건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18.8%는 정부 지원 정책과 사회적 여건 미흡을 이유로 꼽았다.

계획보다 자녀를 많이 낳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원래 계획에 없었으나 생겼다’고 답한 이들이 58%에 달했다.

자발적으로 아이를 더 낳고 싶어했던 부부가 절반을 넘은 셈이다. ‘아이가 외로울 것 같아서 낳았다’는 응답은 27.3%였다.

현재보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 된다면 낳고 싶은 자녀 수를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기혼남녀들이 3명을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44%였다. 2명은 38.2%였다.

조부모의 아이 육아에 대한 인식은 이율배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님이 아이를 맡아 키우시느라 고생하는 것 같아 안쓰럽다”는 응답이 57.5%였지만, “믿고 맡길 수 있어서 부럽다”는 응답도 30.2%였다.

다만 정작 본인이 나중에 자신의 손자를 봐 줄 경우에는 “급할 때만 어쩔 수 없이 봐 주겠다”는 응답이 41.5%로 가장 많았고, “당연히 봐 준다”는 응답은 28.2%에 불과했다.

손숙미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은 “우리나라 부부들은 자녀를 많이 낳고 싶어도 경제적 이유, 사회적 환경 여건이 충분치 않아 아이 낳기를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더 적극적인 정부정책과 사회 분위기가 조성 된다면 출산율 회복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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