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 ]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신용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책임 전가 논란과 관련해 “진의가 어떻든 대상이 되는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 해명이 아니라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날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한국능률협회 주최 최고경영자 조찬회에 참석해 “어제 오늘 ‘말의 무거움’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자는 합리적인 정책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정책을 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정책을 피력할 때는 늘 듣는 사람보다는 말하는 사람의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루빨리 이번 사태를 수습하고 중장기적으로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사람으로서 도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좀 더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느낀다”며 “이런 것도 비정상의 정상화에 포함되지 않나 생각한다”고도 했다.
현 부총리는 최근 카드사 정보유출 사건과 관련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진다”, “우리가 다 정보제공에 동의해줬지 않느냐”고 해 개인정보가 제공되는 실태와 이번 사태로 인한 국민의 분노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다는 비판과 함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현 부총리의 공식 사과는 이번이 벌써 세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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