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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건설, 세계 유수의 기업도 제쳤다.. 페루서 3억달러 수주 낭보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포스코건설이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중남미 에너지 플랜트 시장의 강자임을 재입증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2일(페루 현지시각 21일 오후 4시) 페루 수도 리마에서 3억달러 규모의 노도(Nodo) 발전플랜트 사업수주를 알리는 낙찰통지서를 발급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페루 리마에서 약 1055km 떨어진 남부지방 모옌도에 720MW급 가스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발주처는 페루 현지 발전회사인 싸마이(Samay)사다.

페루 정부는 향후 페루 남부지역에서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맞추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2단계에 걸쳐 총 2000MW의 발전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측은 “이번 사업 수주로 향후 추가발주가 예상되는 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0월 프로젝트 정보를 입수하고, 에콰도르 현지법인인 산토스CMI사와 공동으로 이 사업의 수주를 준비해 왔다. 이 사업에서 포스코건설은 설계와 조달(Engineering, Procurement)을, 산토스 CMI는 시공(Construction)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수주에서 포스코건설은 세계 유수의 에너지 전문기업인 독일의 지멘스, 스페인의 아벤고아,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치열한 경합 끝에 사업을 따냈다. 이번 수주로 세계 시장에서 에너지 플랜트 분야의 기술 강자임을 재확인했다는 평이다.

더욱 주목할만한 점은 이번 수주가 최저가 낙찰제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최저가 낙찰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입찰경쟁에서 EPC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 사업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주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최저가 낙찰로 어닝 쇼크를 겪은 사례와 달리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잡은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포스코건설은 이번 수주에서 지난 2011년 인수한 에콰도르 EPC 전문기업인 산토스 CMI와 수주 창출을 위한 지속적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산토스 CMI는 지난 1994년 설립 이래 발전ㆍ화공ㆍ토목 분야의 다양한 시공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13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포스코건설은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페루에서 발주예정인 2단계 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해 수주소식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남미 에너지 플랜트 경험을 기반으로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동남아 지역으로도 수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9년 3억5000억달러 규모의 830MW급 페루 칼파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해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페루 에너지 시장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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