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위크엔드] 애완동물 전용 카드ㆍ보험도 등장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반려동물을 기르는 이들이 늘어나고 지난해부터 반려동물등록제가 시행되면서 정확한 시장수요 측정이 가능해지자 보험ㆍ카드업계도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 손해보험사 중 일찌감치 ‘애견보험’시장에 뛰어든 곳은 삼성화재다. 삼성화재의 ‘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2’는 사람들을 위한 보험처럼 애견에게 질병이나 사고가 생겼을 경우 치료비를 지급해 주는 보장성 상품이다. 특히 애견이 다른 애견이나 사람에게 피해를 입혔을 경우에도 자기부담금 10만원을 제하고 나머지 차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

메리츠화재도 건강한 반려동물 키우기 문화 정착을 위해 한국동물병원협회와 함께 국내 최초 반려견 건강검진 프로그램인 ‘튼튼K’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손해보험은 ‘롯데마이팻보험’을 출시하고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상품은 애완견뿐 아니라 고양이 등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0세부터 7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11세까지 갱신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애완동물의 수술 1회당 최대 150만원 한도 내로 보장해주며 통원치료, 입원치료 등도 최대 1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애완동물 보험의 실적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애견 보험은 한 달 약 30~40건 정도 판매될 정도다. 또 치료 및 가입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람의 진료비처럼 건강보험공단의 심사를 받지 않기 때문에 건당 100만원을 훌쩍 넘기도 한다. 분당ㆍ일산 등 지역별로 치료비 편차가 매우 큰 곳에서는 동일한 수술에서 각기 다른 보장을 받아 기준이 모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애견 사이에서 가장 발병률이 높은 슬개골 탈구와 같은 질환은 보장되지 않는다.

카드업계에서도 관련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포화상태인 카드 시장에서 반려동물 관련 상품이 또 하나의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 금융상품 판매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참! 좋은 내사랑 펫(Pet)카드’를 출시했다. ‘만남부터 이별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한다’는 콘셉트로 동물병원과 미용실ㆍ카페ㆍ호텔ㆍ훈련소 등 반려동물 업종으로 등록된 전국 4500여개 가맹점에서 10%, 반려동물 전용 장례식장에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SK카드도 지난달 한국애견협회와 제휴하고 ‘마이 펫(My Pet) 생활의 달인’ 카드를 내놨다. 훈련소ㆍ동물병원ㆍ미용ㆍ스튜디오ㆍ장례 등 반려견 관련 전국 30여개 가맹점에서 5∼10% 할인 또는 2%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대구은행도 동물병원 20% 할인ㆍ반려동물업종 10% 할인이 가능한 ‘DGB 펫러브(Pet Love)’ 상품을 판매 중이다. 카드 운용수익의 10%는 ‘반려동물 사랑기금’으로 조성된다.

이처럼 반려동물 관련 카드가 잇따라 출시되는 것은 반려동물 업종 카드 지출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반려동물ㆍ사료ㆍ용품 판매 등 반려동물 관련 업종 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10월 기준 232억4000만원으로, 2012년 10월(175억4000만원)보다 32.5%나 급증했다. 동물 치료 및 약품 구입 등에 쓰인 가축병원업종 사용액도 같은 기간 430억원에서 492억8000만원으로 14.6% 늘었다.


gi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