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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투자 권유’ 올인…글로벌 CEO들 “창조경제 중요” 화답
후끈했던 다보스포럼 ‘2014 한국의 밤’
朴대통령 30분간 ‘창조경제’ 10번 언급
“기업투자 규제 풀고 대외개방 추진” 강조

JP모건회장 “리더들, 朴대통령 원칙 공부를”




“여기 계신 기업인 여러분도 한국의 창조경제에서 글로벌 경제를 선도할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기 바랍니다.”(박근혜 대통령)

“리더들은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한 말씀을 자세하게 읽고 박 대통령의 원칙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제이컵 A 프랜켈 JP모간체이스인터내셔널 회장)

박근혜 대통령의 스위스 순방 나흘째인 21일 오후(현지시간) 다보스 벨베데레호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인 ‘다보스포럼’ 개막 전야 행사로 2009년부터 진행해온 ‘2014 한국의 밤’의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박 대통령은 30여분간 ‘창조경제’라는 단어를 10차례 쓰며 한국의 경제 혁신 정책을 소개하고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400여명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한국의 창조경제가 중요하다며 화답했다. 이 자리엔 30명의 한국 측 재계인사도 참석해 행사장은 빈 공간을 찾기 힘들 정도로 붐볐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투자 권유에 ‘올인’했다. 그는 “지금의 불황은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통해 극복해나갈 수 있다”며 한국이 올해부터 ‘경제 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핵심은 창조경제 구현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의 정의에 대해 “경제 주체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과학기술과 IT를 접목하고 융ㆍ복합을 촉진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창조경제가 성공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대통령이 직접 주재해 막혀 있는 규제를 풀고, 인허가부터 투자 실행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이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고, 중국과 FTA를 맺으면 한국을 통해 세계 주요 경제권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한국은 대외 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제의 외연을 넓히고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한국의 혁신 역량과 잠재력을 믿고 투자해 한국과 함께 성장해가는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경련 측이 나눠준 한글이 새겨진 목도리를 두른 참석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박 대통령과의 환담을 가진 제이컵 A 프랜켈 JP모간체이스인터내셔널 회장은 “박 대통령이 말씀하신 시장 개방, 창의성, 비전, 강력한 의지 표명은 기업인에겐 음악 같았다”며 “작고 민주적인 경제 체제를 가진 나라가 이 복잡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오로지 창의성이고, 한국은 이미 그런 역량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존 넬슨 영국 로이드그룹 회장은 “한국의 창조경제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한국은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 경제 체제를 갖고 있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가 성공하느냐 못하느냐는 기업가 정신이 얼마나 활발하게 살아나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고, 프랜켈 회장과 넬슨 회장은 각각 “정책 환경이 중요하다”, “특히 행복정책(박 대통령 국정기조인 국민행복을 뜻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한 가수 싸이는 건배사에서 “내 얼굴과 몸매로 한국 음악을 소개하고자 한다. 내가 가수로 ‘한국의 밤’에 오는 것 자체가 창조경제라고 생각한다”고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했다. 그는 또 “걱정하지 말아라. 오늘은 노래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강남스타일’을 연호하며 노래를 청하기도 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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