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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남편’ 유준상, 프랑켄슈타인 된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올해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베일이 한꺼풀 벗겨졌다. 프랑켄슈타인 제작진은 지난 20일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원작의 뼈대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바꿨다. 새로운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켄슈타인은 ‘삼총사’ ‘잭더리퍼’ 등을 만든 왕용범 연출을 비롯 실력파 제작진과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 박은태, 한지상, 리사, 안시아, 서지영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작의 뼈대만 남기고 모두 바꿔=프랑켄슈타인은 충무아트홀이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직접 제작을 맡은 창작뮤지컬이다.

왕용범 연출은 “프랑켄슈타인은 스무살 시절 연극 공부를 할 때 ‘밑바닥에서’ ‘벤허’와 함께 연출해보고 싶었던 작품 세개 중 하나였다”며 “가장 왕용범다운 작품, 솔직한 작품으로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프랑켄슈타인은 영국 작가 메리 셜리의 소설이 원작으로 그간 수차례 영화, 연극, 뮤지컬 등의 소재로 활용돼 왔다.

왕 연출은 “원작에서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을 만들었다, 괴물은 상처받고 복수를 한다, 둘은 북극에서 재회한다는 내용을 제외하고 모두 새로운 내용으로 채워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누구나 이기적인 마음이 있는데 이는 욕심이나 야망 혹은 꿈이 된다”며 “이것이 인간의 한계에 부딪칠 때 비극을 겪게 되는데, 프랑켄슈타인은 이같은 비극을 겪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관객들이 감정이입을 하면서 자기자신의 이야기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 연출이 ‘한국의 웨버’라고 치켜세운 이성준 작곡가의 곡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웅장한 느낌의 ‘위대한 생명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 세련된 선율의 ‘너의 꿈속에’, 고음이 돋보이는 ‘난 괴물’ 등 여섯곡이 선보였다.

이성준 작곡가는 “프랑켄슈타인 곡 작업을 하면서 행복할 줄 알았지만 곡을 쓰는 내내 두통에 시달렸다”며 “극을 표현하기 위해 클래식, 펑크, 락 등 다양한 장르를 담았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국내 뿐만아니라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중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에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기철 총괄 프로듀서는 “굳이 작품에 한국 정서를 도입하기보다는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유준상 등 화려한 캐스팅=프랑켄슈타인은 지난달 화려한 캐스팅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민남편’ 유준상이 천재이지만 강한 트라우마를 가진 빅터 프랑켄슈타인역을 맡았다.

유준상은 “왕용범 연출이 지난 2009년 ‘삼총사’ 출연 이후 매년 나중에 같이 프랑켄슈타인을 하자는 얘기를 했었다”며 “평소 연습할 때는 많이 울었지만 대본 리딩하면서 운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대본 리딩하면서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빅터역에 트리플 캐스팅된 이건명도 “짧지 않은 세월 동안 뮤지컬 무대에 섰지만 처음 접해보는 캐릭터였다”며 “광기, 외로움 외에도 다양한 매력이 있어 연습하면서 이를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전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절친한 친구이자 죽은 뒤 괴물로 다시 태어나는 앙리 뒤프레역은 박은태, 한지상이 맡았다.

박은태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뮤지컬이 나올 수 있구나 하는 자부심을 가질만한 작품”이라며 “프랑켄슈타인이 다시 살려낸 괴물이 갖게 되는 감정이 관객들에게 흥미롭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수이자 뮤지컬배우인 리사는 빅터의 약혼녀 줄리아역을 맡았다.

리사는 “역할에 반전도 있지만 아름다운 의상 역시 충분히 볼거리가 될 것”이라며 “그간 청순가련한 역할보다는 그로테스크한 연기를 주로 했었는데 이번에는 청량감있는 여자를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켄슈타인은 오는 3월 18일부터 5월 1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6~13만원. 1666-8662.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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