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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 & 데이터] AI 발생시 평균 피해규모 1500억…이번엔 또 얼마나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전북 고창과 부안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의심 가금류에 대한 대규모 살처분 조치가 시작됐다. 지역 농가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은 물론 AI 청정국 지위를 상실한 데 따른 수출업체의 타격도 클 전망이다.

국내에서 AI는 이번을 제외하고 총 4차례 발병했다. 가금류가 살처분 되면서 농가의 재산피해도 평균 1500억원에 달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북 고창의 종오리 농장에서 의심축 발생 신고가 들어온 이후 전일까지 9만150마리의 오리가 살처분됐다. 고창의 2개 농가에서 6만650마리, 부안의 4개 농가에서 2만9500마리가 모두 매몰됐다.

전북 부안 육용오리농장을 마지막으로 19일 이후로는 의심 신고가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나 보통 석달 이상 지속되며 발병때마다 평균 620만 마리가 살처분됐음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이번 AI 바이러스는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H5N1’과 다른 새로운 유형의 고병원성 ‘H5N8’으로 그 피해액을 예측하기가 힘들다.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네 차례의 AI 파동에서 따른 피해액은 평균 1500억원이다. 농가 보상 등 국내 피해액만 따진 것으로 해외 수출 손실액까지 더하면 규모는 더 늘어난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던 때는 2008년 4~5월로 기간은 가장 짧았지만 총 1020만 4000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돼 피해액이 3070억원에 달했다. 국내에 최초로 AI가 발생했던 2003년 12월~2004년 3월 1531억원, 2006년 11월~2007년 3월 582억원, 2010년 12월~2011년 5월 822억원 등 지난 10년 동안의 피해액만 총 6005억원이다.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AI 청정국 지위도 잃은 만큼 수출업체도 타격이 크다. 지난해 닭, 오리 수출 규모는 2만2000t, 금액으로는 4130만 달러다.

권재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고병원성 AI 발생 사실을 국제수역사무국(OIE)에 통보함과 동시에 청정국 지위를 잃게 됐다”며 “지난 17일부터 닭, 오리에 대해 잠정적으로 수출 중단조치를 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전행정부는 AI의 확산 방지를 위해 전북 5억원ㆍ전남 3억원ㆍ광주 2억원 등 총 1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키로 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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