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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삐풀린 소고기값
공급부족·中 수요확대 여파
50년만에 최장기 랠리 기록


곡물가격 하락에도 불구, 중국 수요 확대와 공급부족 등의 여파로 ‘고삐풀린’ 소고기 값은 50년래 최장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2월 인도분 생육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1.4015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소고기 값은 작년말 파운드당 1.356달러로 5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2009년 이래 5년 연속 상승했다.

육우 선물이 CME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지난 1964년 이래 최장기 랠리다.

CNBC는 “최고급 ‘티본스테이크’부터 ‘빅맥’(맥도널드 햄버거)에 이르기까지 소고기 산업의 미래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소고기 가격 급등 현상은 세계 최대 소고기 생산지인 미국의 육우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농무부는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5.7% 하락해 242억500만파운드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93년 이래 2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최근 ‘소고기 블랙홀’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육우 소비도 소고기 가격 인상에 부채질하고 있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중국의 소고기 수입량은 2018년까지 2배로 증가, 50만t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이 육우 내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올 7월부터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소고기 확보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육우 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앨버트 버누지 육우업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가 말고기를 소고기로 속여판 ‘말고기 스캔들’을 상기시키며 “앞으로 업계는 소고기를 어디서 구하느냐의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맥도널드나 버거킹처럼 소고기를 많이 사용하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게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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