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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렉스, 버버리가 부러워” 中 사정칼날에도 살아남은 명품 버버리의 비결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사정 칼바람에도 불구, 영국의 대표적 명품 브랜드 ‘버버리’가 중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어 부러움을 사고 있다. 롤렉스 등 다른 명품과는 달리 의류와 온라인 매장에 집중한 것이 성공비결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인 ‘큰손’ 고객 덕분에 버버리가 지난해 4분기 14%에 달하는 성장을 이뤘다고 15일(현지시간) 전했다. 4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5억만파운드(5억2800만파운드ㆍ9200억원)를 돌파했다.

이는 최근 반부패 사정 칼날을 휘두르고 있는 중국 정부의 엄중 단속으로 고가 시계와 양주 등 사치품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된 것과 대조된다.

버버리의 ‘나 홀로’ 성장 배경에는 액세서리뿐 아니라 의류를 집중 판매하는 판매전략이 손꼽힌다. 명품임을 단번에 알 수 있는 가방이나 신발보다 단속에 대한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안젤라 아렌츠 전 버버리 최고경영자(CEO)는 “주요 경쟁업체들은 중국에서 대부분 액세서리 사업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60%가 의류”라며 “트렌치코트를 비롯한 의복 제품이 중국 시장에서 날개 돋힌 듯 팔린다”고 설명했다.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춰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한 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버버리는 명품업계 최초로 온라인 매장과 오프라인 매장의 서비스를 통합한 곳 기업 중 하나다. 소셜미디어 마케팅으로 지원사격도 했다.

카롤 페어웨더 버버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른 곳보다 평균 20∼25세 어린 중국의 명품 소비자와 디지털로 소통했다”며 “온라인 매출 비중이 전체의 5% 가량인 업계 평균보다 더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는 중국의 전체 명품 판매 증가율이 지난해 2.5%에 그쳐, 전년(20%)에 비해 급감했다고 분석한 뒤, 올해도 성장세가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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