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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남준 온 스테이지
25일 아트센터서 8주기 추모행사
1984년 1월 1일, 백남준은 조지 오웰에게 “굿 모닝 미스터 오웰” 이라고 말을 건넸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묘사한 텔레비전 같은 대중매체에 지배당하며 살 것이라는 스토리를 비웃기로도 하듯, 뉴욕과 파리를 위성으로 연결하고 전 세계의 시청자들에게 존 케이지, 샤롯 무어먼, 요셉 보이스의 연주와 머스커닝엄의 춤을 생중계한 것이다. 30년이 지난 2014년에도 위성 프로젝트를 통해 전지구적 커뮤니케이션을 성공시킨 그의 실험은 여전히 파격적이고 선구자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대한민국이 낳은 최고의 아티스트 백남준. 2006년 우리 곁을 떠난 그를 추모하는 행사가 오는 1월 25일 경기도 용인의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8주기를 맡는 추모 행사에서는 ‘삐삐 롱스타킹’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던 전자음악가 권병준의 ‘이것이 나다’와 ‘더그 에이트킨 : 전기 지구’전과 ‘백남준 온 스테이지’ 전시투어, 다과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만프레드 몬테베 ‘거울 같은 포일에 비친 백남준’, 1963.               [사진제공=백남준아트센터]

권병준의 ‘이것이 나다’는 2013년 에든버러국제페스티벌 초청전시 ‘백남준이 주파수로:스코틀랜드 외전’에서 초연된 공연으로 백남준의 ‘TV부처’에 대한 헌정 작업이다. 사운드와 영상의 공명을 통해 백남준의 철학을 공유하며 기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그 에이트킨: 전기 지구’전은 2012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을 수상한 더그 에이트킨의 개인전이다.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전기 지구’는 동시대 영상 설치미술을 선구적으로 구현한 에이트킨 작품들의 모체가 되는 작업이다. 8채널 영상이 하나의 작품을 이루며 4개의 방에서 펼쳐지데, 관람객은 엄격히 통제된 공간 속에서 독특한 공감각적 감상을 경험하게 된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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