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Annie: When I was a freshman in high school, I became friends with “Agnes,” who was (like me) something of a social outcast. Agnes still considers me to be her best friend. That was 10 years ago. We have both grown up to be very different people. I am repelled by Agnes’ lifestyle of promiscuity and high-risk behaviors. Although she is free with praise and is loyal in an odd sort of way, she is incredibly narcissistic and often condescending. Add to that a volatile and sometimes violent temper, and she is a person I no longer want in my life. Still, we have a history. When she says I am “the only one who has stuck with her,” I feel a responsibility to maintain the friendship. I am also fond of her 5-year-old son.

애니에게: 고등학교 1학년 때 (저처럼) 왕따 같은 부류였던 ‘아그네스’와 친구가 됐어요. 아그네스는 아직도 저를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해요. 그건 10년 전 일이었어요. 우리 둘 다 매우 다른 사람으로 성장했어요. 난잡한 아그네스의 라이프스타일과 위험성 큰 행동들을 생각하면 몸서리를 치게 돼요. 그녀는 칭찬을 마구 해대고 좀 이상한 면으로 의리가 있지만, 엄청 자기도취적이고 종종 잘난 체를 잘해요. 거기다 성미도 변덕스럽고 격해서, 그녀는 더 이상 교류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에요. 하지만 우리에겐 역사가 있어요. 그녀가 제가 자신의 곁에 머물러 주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할 때면 우정을 유지해야 할 책임감을 느껴요. 또 그녀의 5살 난 아들도 좋아하고요.

I don’t want to be dishonest by pretending that her decisions, her manner and her lifestyle don’t bother me. It seems dishonorable. But if I tell her any of this, I know it will lead to a nasty confrontation. The truth about my feelings would crush her. She considers friendship and loyalty to be sacred and would take my disapproval as a betrayal of her trust. Should I tell her the truth for my sake or continue the deception for hers?--Conflicted

그녀의 결정, 매너, 라이프스타일이 아무렇지도 않은 체하며 가식을 떨고 싶지 않아요. 부도덕해 보이거든요. 하지만 이런 얘길 아그네스에게 했다간 볼썽사나운 대립으로 이어질 게 뻔해요. 제 진짜 속마음을 알면 그녀는 무너질 거예요. 그녀는 우정과 의리가 신성하다고 생각하며 저의 못마땅함을 자신의 믿음에 대한 배반으로 받아들일 거예요. 저 자신을 위해 그녀에게 진실을 말해야 하나요, 아님 그녀를 위해 계속 가식을 떨어야 하나요?--고민이에요

Dear Conflicted: It depends on what you want. If your goal is not to see Agnes anymore, go ahead and let loose. People outgrow friendships all the time. You don’t have to maintain this one, although it means you would not be around to show her son what a stable person looks like. You also could slowly make yourself less available to Agnes so there is no confrontation at all while the relationship withers. But a true friend would tell Agnes gently and kindly that you are worried about her. In turn, Agnes, while not pleased, would accept your concern and not cut you out of her son’s life.

고민인 분께: 당신이 뭘 원하는지에 달렸어요. 더 이상 아그네스를 만나지 않는 것이 목표라면 솔직하게 이야기해 버리세요. 사람은 언제나 우정보다 크게 자란답니다. 아그네스의 아들에게 안정적인 사람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줄 수 없게 되더라도 그 우정을 유지해야 할 필요는 없어요. 서서히 아그네스와의 만남을 줄여서 관계를 시들하게 만들면서 대립이 생기지 않도록 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참된 친구라면 아그네스에게 상냥하게 ‘네가 걱정된다’고 말해 주겠죠. 그러면 아그네스는 달가워하지는 않아도 당신의 우려를 받아들이고 당신을 아들의 삶에서 차단시키지는 않을 거예요.


[코리아헤럴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