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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원 SKC회장, 계열사 지분 매입 확대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최신원 SKC회장이 잇따라 SK그룹과 계열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SKC 독립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 또다시 힘을 얻고 있다.

SK그룹 창업주 고(故) 최종건 회장의 아들인 최 회장은 10일과 13일 이틀간 SK네트웍스 주식 2만4000주를 매수, 지분을 88만8000주로 늘였다. 절대 숫자는 적지만 (재)한국고등교육을 제치고 단독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달 27일과 지난 3일에는 두 차례에 걸쳐 ㈜SK 주식 1500주를 장내매수했다. 이에 최 회장의 지분은 0.01%(2000주)가 됐다. ㈜SK는 SK C&C가 31.82%, 최태원 회장이 0.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경영권과는 거리가 멀지만 순서로는 최태원 회장에 이은 3번째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주식도 잇따라 사들였다. 지난달 18일과 23일, 지난 3일 세차례에 걸쳐 4000주를 매수했다. 역시 1대주주인 SK텔레콤(지분율 20.57%)과 차이는 엄청나지만, 명목상 특수관계인 가운데 두 번재 지분률이다. 이외에도 SK케미칼, SKC 등 계열사 주식을 꾸준히 늘여가고 있다.

최 회장의 활발한 대외활동도 주목된다. 최 회장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SKC의 수원ㆍ구미ㆍ울산ㆍ진천 공장 등 전국 6개 사업장을 방문했다. 9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를 방문해 국내 기업 전시관들을 둘러봤다. 

재계는 최태원 회장의 부재 중에 적극적으로 그룹 및 계열사를 보필하고, 실제 주식매입에도 공격적으로 나서는 최 회장의 행보에 숨은 배경이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해석이 최 회장의 행보가 경영권 확보보다는 계열분리를 염두에 둔 지렛대라는 풀이다. 어차피 SK그룹 경영권에는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각 계열사에 대한 지분확보를 통해 향후 본인 몫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란 분석이다.

한편 최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는 SKC는 그룹의 모태지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배하는 ㈜SK가 지분 42.5%를 갖고㈜ 있다. SKC의 시가총액은 약 1조원이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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