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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알베르 카뮈의 단편을 만화로 재구성한 ‘손님’(문학동네)이 출간됐다.

‘손님’은 지난 1957년 카뮈가 발표한 ‘적지와 왕국’에 수록된 단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1957년은 카뮈에게 노벨문학상의 영예가 주어진 해이자 알제리 전쟁이 극에 달했던 해이다. 이 작품에 당시 자신이 직접 겪고 있던 인종적ㆍ정치적 갈등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한 카뮈는 알제리의 황량한 고원지대에서 아랍 학생들을 가르치며 홀로 살아가는 프랑스 백인 교사 ‘다뤼’의 고독과 어느 날 그의 일상에 아랍인 죄수 한 사람이 등장하며 이어지는 갈등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이 단편을 만화로 재구성한 자크 페랑데즈는 오랜 세월 알제리와 프랑스의 관계와 역사를 그림에 담아온 만화 작가다. 알제리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 그는 이 작품에 대해 “알제리 문제를 다룬 카뮈의 작품 중 가장 중심이 되는 작품”이라며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작품을 만화로 재구성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페랑데즈의 섬세한 감성 속에서 만화로 재탄생한 ‘손님’은 프랑스 교육부 청소년(중등 교과 과정) 추천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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