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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통, 印선 韓은행 지점 확대 요청, 스위스선 강소기업 DNA 수혈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5일~22일까지 인도ㆍ스위스 순방길에 오르며 새해 첫 ‘세일즈 외교’의 시동을 건다. 초점은 인도에선 한국기업의 현지 진출, 특히 한국계 은행의 현지 지점 확충을 요청하고 스위스에선 강소기업의 DNA를 수혈하는 걸로 요약된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인도 순방에서 2009년 서명해 발효된 한ㆍ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업그레이드에 주력할 예정이다. 핵심은 한국의 은행이 인도 현지에 더 많은 지점을 낼 수 있도록 인도 정부에 요청하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금융기관이 인도에 진출하려 하는데 아직 인허가를 못받고 있다. 이런 사정을 개선하는게 주요 경제협력의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PA는 주요 공산품 등의 관세 인하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금융업에 대해선 구체적인 합의가 담겨 있지 않다. 협정 체결 당시 인도 정부는 “인도는 협정 발효후 4년간 최대 10개까지 인도에 한국계 은행의 지점설치를 긍정적으로 고려할 것을 약속한다”고만 했다. 그러나 이 약속은 아직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 현재 인도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지점은 총 4개(신한은행 3개, 우리은행 1개)에 불과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인도에서 포스코가 지난 8년간 공을 들였지만 지지부진한 오디샤 제철소 건립에 힘을 보태고, 쌍용차의 최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도 만나 한국 투자 확대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스위스로 이동해선 국정 핵심 과제인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벤치마킹 소재를 찾게 된다. 스위스가 산학협력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만큼 현지 직업학교를 직접 찾고, 한국 학생을 스위스 교육기관에서 교육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밖에 스마트그리드 사업과 금융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또 오는 21일~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ㆍ일명 다보스포럼)에도 참석, 시스코ㆍ퀄컴ㆍ지멘스ㆍ아람코 등 유력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잇따라 면담하고 한국 투자를 권유한다는 복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도와 스위스의 순방은 각기 다른 패턴으로 진행되고, 다보스포럼은 그야말로 국가IR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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