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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전벽해 (桑田碧海), 저비용항공 승객 5000만명 돌파..인기 이유는?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상전벽해(桑田碧海). 국내 저비용항공 업계를 한마디로 보여주는 단어다.

출범 초창기인 2007년 한 해 100만명 수준이던 저비용항공 승객이 8년여만에 누적 승객 5000만명을 넘겼다.

한국인 1명당 1차례는 저비용항공 여객기를 탄 셈이다.

14일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가 처음 취항한 2005년 8월 이후 지난해까지 운임을 낸 누적 승객은 5542만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내선 승객은 4400만명, 국제선 승객은 1142만명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이 가장 많은 1720만명의 승객을 모았고 에어부산은 1220만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진에어(980만명), 이스타항공(961만명) 순이었고 전신 한성항공 시절 운항중단까지 기록했던 티웨이항공도 576만명의 누적승객을 기록했다.

초창기인 2007년만 해도 한해 100만명 수준으로 적자에 허덕이던 저비용항공사는 2008년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진에어와 에어부산을 만들면서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했다.

2009년 한해 저비용항공 승객은 500만명을 넘겼고 2011년부터는 연간 1000만명을처음 돌파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의 경우 올해 누적승객 2000만명 돌파와 50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의 인기 이유는 합리적인 소비트렌드와 저비용항공사들의 마케팅이 부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허원구 제일기획 DnA 센터 팀장은 “2013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조사에 따르면 세일하는 제품을 주로 구매하는 긍정응답률이 최근 2년간 10%가까이 증가했다”며 “가격에 민감히 반응하는 소비행태가 저가항공사 이용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의 가장 큰 마케팅이 가격경쟁력인 것이 사실이지만 이외에도 기내 마술쇼, 게임이벤트 등 고객의 감성에 소구하는 특화된 마케팅 서비스를 동시에 진행해 온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사우스웨스트 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들이 업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실속형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향후 국내 항공업계도 실속형 소비가 자리잡아 저비용항공사들의 성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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