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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팔아 엑소 오빠 월급 주자”…엇나간 팬심? 지능적 안티?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독도 팔아서 엑소오빠 월급으로 주면 안될까요?”

‘대세돌’로 불리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국내 남성 아이돌그룹 ‘엑소(EXO)’의 열혈 팬으로 추정되는 블로거 ‘wom*******’이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이다.

이 블로거는 지난 7일 “독도 그거 구석에 처박혀서 쓸모도 없는 땅이잖아요? 그냥 일본한테 헐값에 팔아서 그 돈으로 엑소오빠 지원해주면 외화벌이 잘될텐데 그게 더 이득 아닌가요”라며 “독도 그딴 가치도 모를 쓸모없는 섬 왜 가지고 있어요. 그냥 팔아서 그 돈으로 엑소오빠 지원해주세요. 그게 나라에 더 이득임”이라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이 글이 게시된 지 일주일이 지난 14일 현재 댓글 1650여개가 달리며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 블로거에 대한 안티카페를 개설했고, 현재까지 150여명이 가입해 해당 글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 블로거는 오히려 자신을 비난한 누리꾼에게 “(댓글로) 도배한 사람을 모두 고소했다”고 밝힌 뒤 13일에는 또 다시 “다음 대한민국 대통령은 엑소오빠들 중 한명이 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현재 이 글은 온라인 카페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엑소 팬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시민 서모 씨는 12일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이런 망언을 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고 분노를 느낀다”면서 이 글을 쓴 블로거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글을 두고 ‘엇나간 팬심’이라는 의견과 ‘지능적 안티’라는 주장이 분분하다. 엑소 팬들은 해당 블로거의 글에 대해 ‘극성 안티팬의 음해 공작’이라고 주장하며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글로 인한 논쟁이 엑소 팬과 안티 팬의 공방전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부 안티카페 회원들은 이 블로거 아이디(ID)와 인터넷주소(IP)를 이용해 신상을 털어, 추정되는 사람의 이름과 사는 곳 등을 무분별하게 게시하고 있다. 엉뚱한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는 등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엑소는 최근 ‘군면제 서명 글’ 논란에 이어 나라 이름을 ‘엑소공화국’, 애국가를 엑소 노래 ‘으르렁’으로 하자 등의 일부 열혈 팬의 잇단 망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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