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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프랑스의 철학자 알랭 바디우의 저서 ‘세기’(이학사)가 출간됐다.바디우는 현대 프랑스 철학계와 지성계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자크 데리다의 사후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프랑스 철학자다. 이 책은 지난 2005년 출간되자마자 프랑스 지식인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저자는 20세기를 전체주의적 테러의 세기, 유토피아적 범죄 이데올로기의 세기, 공허한 환상의 세기, 말살의 세기, 잘못된 아방가르드의 세기, 민주주의적 사실성을 도처에서 대체한 추상의 세기라고 선고한다. 또한 저자는 시, 철학적 단편, 연극 등 20세기 사유의 흔적에 대한 분석을 통해 지난 세기를 관통한 것은 ‘실재에 대한 열정’임을 드러낸다.

저자는 “20세기엔 만행과는 다른 실재에 대한 열정이 있었고, 이 열정이야말로 20세기를 지배적으로 관통하는 것”이라며 “잔인한 만행을 참으로 인식하고 그것의 회귀를 실질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세기의 끔찍한 일로부터가 아니라 실재에 대한 긍정적인 열정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지난 세기에 대한 판단이 결코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지난 세기에 대한 진정한 재판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말한다. 이와 더불어 저자는 20세기의 잔인한 사건들을 부정해서는 안 되지만, 우리가 그 이미지를 깨지 못한다면 결코 새로운 세기를 여는 일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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