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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을 죽음으로 내몬 무서운 병 ‘치매’, 과연 불치병일까?

최근 슈퍼주니어 이특의 아버지와 조부모가 동시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이특의 아버지가 자살을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조부모의 치매로 인한 우울증과 생활고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온 가족을 죽음으로 내몬 무서운 치매의 위험성이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사람들이 치매에 관해 두려워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치매는 ‘잘 낫지 않는다’는 것과 가족들을 괴롭히며 추하게 변하는 병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혀 있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과장인 나덕렬 박사는 치매를 ‘생활 습관병’이라고 정의했다. 나 박사가 쓴 책 ‘뇌미인’에는 잘못된 식습관, 영양부족, 운동부족, 비만, 담배, 술, 당뇨, 고혈압, 심장병, 고지혈증, 만성 스트레스, 화병, 우울증, 사회활동 부족, 수면 부족, 두뇌활동 부족, 저학력, TV 시청 등 일상생활에서 반복되는 습관과 질병이 치매의 위험요소라고 경고하고 있다.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일상에서 크게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 채 반복하고 있는 행동들이라는 점에서 이제 더 이상 치매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나 박사는 “우리나라 전체 치매 환자 중 20~40%를 차지하는 뇌혈관 질환, 즉 혈관치매의 경우 뇌졸중에 대한 위험 요소를 잘 조절하면 예방도 가능하며 조기발견 시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치매에 걸린다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 않고 밝게 생활하는 ‘예쁜 치매’에 걸릴 수 있다고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매일 얼굴을 관리하듯 뇌를 아름답게 관리하면 누구나 ‘뇌미인’이 될 수 있으며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

나 박사는 평상시에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생활습관으로 ‘진인사대천명’, △진땀나게 운동하고 △인정사정없이 담배 끊고 △사회활동과 긍정적인 사고를 많이 하고 △대뇌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천박하게 술 마시지 말고 △명을 연장하는 식사를 하라고 조언했다.

치매에 걸린 가족 때문에 고통 받다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지원 등 대책마련도 시급하지만 이보다 앞서 평소에 실천하는 건강관리 등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불변의 진리일 것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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