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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도 잘 먹으면 약이 되는 법, 새해 잦은 술자리 기왕이면 전통주로”
[헤럴드경제=남민 기자] 각종 회식에 동창회, 동호회 등 잦은 술자리, 아무리 피하려 해도 어느 정도는 참석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한국 직장인의 어쩔 수 없는 운명이다. 그러나 많이 마시면 독이 되지만 맛있는 요리와 함께 곁들이는 적당량의 술은 소중한 이들과 정을 나누는데 가장 효과적인 소통의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왕 주고 받게 될 술잔에 위스키나 와인대신 몸에 좋은 약초가 들어있는 우리 나라 고유의 전통주로 채워 보는 건 어떨까.

예로부터 우리나라 술은 약주라고 불렀다. 고두밥에 누룩과 물을 섞어 만든 술에 향이 좋은 국화를 넣어 국화주, 혈액 순환에 좋다는 연잎을 넣어 연엽주, 인삼을 넣어 인삼주를 만든 것이다. 몸을 해하는 술이 아니라 몸을 보하는 술이 되도록 전국 각지에서 나는 좋은 재료들을 술에 담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전통주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또 어디서 구매할 수 있을까. 손님 접대를 위한 술상에 올릴만한 우리나라 고유의 약주, 전통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먼저, 제주도의 전통주로는 ‘화백주’와 ‘녹고주’가 있다. 화백주와 녹고주는 제주 청정 지역의 약초로 만든 술로 백수오와 섬오가피 뿌리를 활용하여 만들어지는데, 제주아열대약초사업단에서 ‘제주본초’라는 브랜드를 런칭하여 제주도 전통주로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본초’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특별자치도 지원 하에 제주아열대약초사업단에서 만든 브랜드로, 제주도에서 미네랄이 풍부한 화산회토의 영양분과 거센 해풍을 견디며 한라산 맑은 물을 먹고 자란 청정 제주산 약초를 활용한 제주지역의 상품들을 대표하는 브랜드이다.

최근 백수오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제주본초에서 심혈을 기해 내놓은 제주도의 전통주, ‘화백’은 백수오 원액과 제주보리 증류주를 블랜딩해 양조된 제주 특산주다. 흰 머리를 까마귀 머리처럼 검게 만들어준다는 뜻을 가진 백수오는 피로회복 및 탈모개선에 도움을 주는 재료로 ‘화백’은 이런 백수오 원액이 함유돼 있다. 중국에서는 백수오가 인삼, 구기자와 함께 3대 명약으로 여겨지며, 우리나라에서도 자양, 강장, 여성의 갱년기 질환 개선 효능까지 갖춘 고급 약용식물로 평가되고 있다. 36.4도의 ‘화백’은 소비자 판매가(500ml) 9만9천원이며, 제주본초 홈페이지(http://shop.jejuboncho.co.kr, 064-742-2223)를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제주본초 녹고주’는 5년 이상된 제주의 섬오가피 뿌리만을 순수 발효시켜 만든 전통주로서 알코올 도수 16도의 저도주이다. 제주도의 섬오가피는 항암성분 및 간기능 개선과 진통소염 작용이 탁월한 아칸토산을 다량 함유한 제주의 한의약 자원으로서 제주시 한경면 고산지역에서는 수월봉과 녹고물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녹고주’의 소비자 판매가격은 750ml 1병 기준으로 6만2천원이며, 제주본초 홈페이지(http://shop.jejuboncho.co.kr, 064-742-2223)와 인천공항 면세점과 제주공항 3층 특산품 전문매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충남 금산의 ‘금산인삼주’. 멥쌀, 인삼, 솔잎을 주원료로 하여 삼남지방에 널리 알려진 명주이다. 기존의 타 인삼주가 침출주(소주에 인삼을 넣어 밀봉 보관한 술)라 숙취현상이 있다면, 금산 인삼주는 쌀과 누룩에 약효가 뛰어나다는 5년근 이상의 금산 지역 인삼을 넣어 발효 후 증류과정을 거친 증류주로 장기 보관 될수록 더욱 숙성되어 깊고 깨끗한 맛을 자랑한다. 34도의 강렬함과 고유 전통주의 품위가 느껴지는 술로, 시중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제품으로는 ‘명인명작 금산인삼주’이며, 소비자 판매가격은 720ml 기준 3만원으로 우체국 쇼핑몰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경남 함양의 ‘국화주’. 국화주는 예로부터 중앙절(음력 9월 9일)에 선비들이 높은 산에 올라가 즐겨 마셨거나 친한 친구들에게 국화주를 선물했다는 풍습으로 유명하다. 알코올 도수가 15도로 찹쌀과 국화를 원료로 발효시켜 술 색깔이 맑고 연한 황색 빛이며, 황국화 특유의 그윽한 향취가 입안을 감돌아 차마 삼키기가 아쉽다는 맛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희향 국화주(약주)’ 소비자 판매 가격은 500ml 1병 기준으로 2만원이며, 홈페이지(www.jahi.co.kr)와 전화(061-324-6363)를 통해 직접 구입할 수 있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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