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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돋보기>터파크INT, 티켓 예매 시장 장악…사업별 실적 편차 심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전자상거래 전문기업인 인터파크INT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16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친 뒤 23일부터 24일까지 일반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KDB대우증권을 주관사로 680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공모희망가는 5700원에서 6700원이다. 인터파크INT는 388억원을 조달해 공연 투자 및 제작, 여행 패키지 등 사업투자 용도로 140억원을, 국내외 공연 판권 확보에 7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시설투자, 시스템 개선 및 연구개발에 쓰인다.

인터파크INT가 자사 추정 70%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 공연ㆍ엔터 부문은 매출과 이익이 최근 3년 증가 추세다. 이는 공연 제작ㆍ투자부터 티켓 판매, 공연장 확보까지 수직계열화된 사업모델을 갖고 업계 내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행 부문도 업종 전반의 호황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년 50억원 안팎의 매출이 신장되고 올해도 해외출국자 수 증가에 따른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인터파크INT는 공연, 여행, 쇼핑 등의 회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마케팅 대상 고객군이 넓다는 것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온라인에 기반을 둔 만큼 새로운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빅데이터를 업계에서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시스템을 자체 구성해 일부 사업부문에 적용했고, 상품ㆍ결제 등 대량의 정보를 가공한 뒤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다만, 도서와 쇼핑 사업부문은 향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회사가 묘안을 모색해야 할 부분이다. 온라인 쇼핑몰ㆍ서점이 난립해 있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가격 경쟁이 불가피하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보면 도서 매출이 전체 매출의 60.3%를 차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0.36%에 불과했다. 도서 부문은 2012년 흑자로 돌아섰으나 이전까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쇼핑 부문의 출혈경쟁과 전자책단말기 ‘비스킷’의 판매 부진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면서 전체 매출에서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서점에 진출해 기존 대형 서점과 경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나 인지도 면에서 열세인 점을 감안하면 사업 확장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동종업계 대비 높은 부채비율(245%)은 오픈마켓의 특성상 불가피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지만, 현금흐름이 악화될 경우 유동성과 재무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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