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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진한 디스플레이업계 LG디플 독주하나?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환율 하락과 수급 문제 등으로 올해 디스플레이업체들의 부진이 예측된 가운데 LG디스플레이의 주가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효과 등으로 수혜를 본격적으로 누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해 횡보세를 보였던 주가의 반등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1월 11일 연저점을 기록한 이후 이달 9일까지 15% 가량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주가 행보는 실적 기대감이 견인하고 있다. 증권가는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예상보다 약한 TV 수요와 패널가격 하락,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업체들의 투자 지연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시장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의 태블릿PC 신제품 출시효과와 모바일 수요 호조 등으로 이미 낮아진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6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58% 줄어든 248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6조8000억원, 영업이익 2231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LG디스플레이의 반등 시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를 둘러싼 시장환경이 긍정적이다. 액정표시장치(LCD) 공급 사이클이 침체국면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고,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중국과 일본을 동시에 공략하면서 공급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UHD TV와 같은 신규상품이 나오면 실적 개선 여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이 최저라는 점도 매력포인트로 꼽힌다.

다만 일각에서는 추세적 상승은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4년 연간 LCD 산업 전망은 상고하저”라며 “상반기 패널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 하반기 수요나 가격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 추세적인 상승은 어려워보인다”고 말했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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