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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성장 3.8% 유지 왜? 긍정요인이 부정요인 상쇄하면서 회복세 이어갈 듯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한국은행이 9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과 같이 유지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긍정적 요인이 부정적 요인을 상쇄하면서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우선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졌고 유로지역에서는 경기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이어갔으며 신흥시장국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유지됐다고 판단했다. 대외여건에 민감한 한국도 이런 경기회복세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민간소비는 물가안정과 취업자 수 증가 등 소득여건이 개선되면서 3.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5.8%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한은 글로벌 경기회복과 기업심리 개선 등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다만 주택건설 수주 및 인허가 감소, 건설사 자금사정 악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로 건설투자는 지난해 6.7% 증가에서 올해 1.6%로 증가 폭이 둔화할 전망이다. 경상수지 흑자 폭은 지난 10월 450억달러에서 550억달러로 대폭 늘려 잡았다.

금융시장은 출렁거릴 것으로 보인다. 엔화약세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우려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출 등으로 증시의 변동폭은 커질 전망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엔화 약세로 기계, 자동차, 철강 등의 일부 산업이 크게 영향을 많이 받고 있지만 모든 산업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면서 “만약 엔화약세로 사회적인 금융시장 불안정 상황이 발생하면 한은이 간접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내년 경제 전망치도 이번에 처음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은 4.0%,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전망했다.

김 총재는 잠재 성장률과 관련해서는 “과거 계산으로는 3%대 후반이고 구조적인 생산성 향상을 추진하면 약간 더 올리는 게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계기로 잠재성장률 4%, 고용률 70%,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 의지를 밝혔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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