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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소, 주식 거래시간 연장 추진…“2020년까지 글로벌 빅7 거래소 성장”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시간외 주식시장의 거래시간을 연장하고 가격제한폭을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정규시장 거래시간 연장도 검토하기로 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거래소 기자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창조금융과 시장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빅(Big) 7거래소’의 비전을 제시하며 자본시장 활력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이같이 밝혔다.

최 이사장은 “증권ㆍ파생상품 거래가 급감하면서 자본시장이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장유동성 확대와 거래시간 차이에 따른 해외투자자 불편 해소 등을 위해 현재 6시간인 정규거래시간 연장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증권거래소 6.5시간, 유로넥스트 8.5시간 등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의 거래시간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길다”며 “인도와 홍콩, 싱가포르, 호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도 최근 거래시간을 연장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규시장 거래시간 연장은 증권업 종사자의 근무환경과 외환거래 시간과 직결된 만큼 관계기관과 금융투자업계의 충분한 협의후 추진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우선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까지 새로운 시간 외 거래 제도가 시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시간외 거래(당일 종가로 매매 가능 시간) 오후 3시 반에서 4시까지로 연장해 사실상 정규시장화하고, 이후 6시까지인 시간 외 단일가 거래는 30분 간격에서 5분 또는 10분 간격으로 체결되도록 바꿔 거래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2020년까지 글로벌 빅(Big) 7 거래소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며 4대 전략 방향과 12대 전략과제를 제시했다.

4대 전략으로는 ▷자본시장 활력제고 ▷미래 성장동력 육성 ▷글로벌 외연 확대 ▷지속가능 경영구축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된 선진화 전략에는 ▷경쟁 대량매매의 최소 호가 규모를 현행 5억원에서 하향조정 ▷유가증권시장 모든 종목에 대한 단주거래 허용 ▷파생상품 최소위탁증거금률(1.5배) 인하 ▷유동성공급자(LP)를 이용한 중형 우량주 거래 확대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장외 유망기업들을 정규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이려고 상장요건을 시장·기업별 특성에 맞게 다양화하고, 유망 신상품을 개발해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도 주요 추진 과제로 삼았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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