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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한 ‘을’ 직장인의 눈물…“하루에도 서너 번 회사 그만두고 싶다”
직장인 10명 중 9명 ‘사표 충동’ 느낀 적 있어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이른바 ‘지옥철’을 뚫고 출근해 일하고 점심을 먹고 퇴근을 하고…늘 되풀이…되는 직장인들의 일상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사표 충동을 느끼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직장인 1982명을 대상으로 ‘사표를 내고 싶은 순간’에 설문조사를 한 결과, 93.5%가 사표를 제출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직장인 절반가량(40.8%)은 이런 퇴사 충동을 ‘일주일 중 1번 정도’를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에도 수시로 느낀다’는 응답도 22%나 됐다.

충동적으로 사표를 내고 싶은 상황으로는 ‘업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때(59.1%, 복수응답)’가 첫 번째로 꼽혔다.

‘불합리한 업무를 받을 때(41.5%)’, ‘상사에게 무시를 당할 때(37.6%)’, ‘야근, 주말출근 등을 강요당할 때(31.2%)’, ‘능력을 인정받지 못할 때(28.5%)’, ‘불합리한 인사평가를 받을 때(24.1%)’, ‘연차, 휴가 등을 사용하지 못하게 할 때(23.4%)’, ‘연봉이 동결되었을 때(20.9%)’, ‘동료와의 관계가 좋지 않을 때(20.3%)’, ‘아픈데 무시하고 업무를 시킬 때(15.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심지어는 ‘회사에서 욕설, 폭행 등을 당할 때’라는 응답도 12.7%를 차지해 직장생활의 고충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충동을 느끼는 요일은 ‘월요일(53%)’이 단연 높았다. 이어 ‘화요일(13.1%)’, ‘수요일(10%)’, ‘금요일(8.4%)’, ‘목요일(6.9%)’, ‘일요일(4.6%)’, ‘토요일(3.9%)’ 순이었다.

계절별로 살펴보면, 응답대상 중 절반 이상(50.9%)이 인사평가 및 연봉협상 시즌인 겨울을 ‘사표를 내고 싶은 계절’로 꼽았다. 여름, 가을, 봄은 각각 18.2%, 17.4%, 13.5%에 그쳤다.

사직 충동을 느끼면서도 사표를 내지 않고 회사에 다니는 이유로는 ‘계획 없이 무작정 그만둘 수 없어서(65.5%,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불경기로 이직에 실패할 것 같아서(37.9%)’, ‘대출금 등 갚아야 할 빚이 있어서(29.9%)’, ‘이직에 필요한 경력이 부족해서(29.3%)’, ‘잠시 충동을 느꼈을 뿐이라서(23.6%)’, ‘다시 구직활동을 할 용기가 없어서(21%)’, ‘이미 조직에 적응한 것이 아까워서(18.1%)’ 라는 응답이 있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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