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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금리 국내 시장 매력없다”…슈퍼리치들 해외로!
선진국 주식시장 상승 지속
미국·유럽 등 경기 회복세
美 ETF 직접투자 전망 밝아


지난해 롱숏펀드에 가입해 5% 이상의 수익을 올린 A 씨는 올해 10억원의 여유자금을 해외자산으로 돌릴까 고민 중이다. 양적완화 축소로 달러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부쩍 미국 지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30억원대 자산을 가진 B 씨도 유로펀드와 구글이나 아마존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개별 주식에 투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거액 자산가들의 새해 화두는 ‘적극적인 해외 투자’로 요약된다. 투자처로 고려 중인 국가도 미국,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시장이 대상이다. 지난해 ‘중위험ㆍ중수익 상품’과 ‘롱숏펀드’를 주로 활용했다면, 올해는 보다 적극적인 해외 투자로 글로벌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자산가들의 관심은?=해외주식과 국내주식 간의 연관성이 커지면서 자산가들의 해외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주식에서 실망한 자산가들이 많은 데다 연초 주가급락으로 올해 국내 지수 전망도 다소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김대영 하나대투증권 PB는 “시장 상황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변동성이 심하고, 선진국 주식시장 중심의 상승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시장은 완만한 경기회복 속에 양적완화 축소와 금리의 상승 추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금리 추세의 장기화가 지속되고 있는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은 그만큼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요국 정책금리는 더 낮아지기 어려운 수준으로, 채권에서 위험자산으로의 자산이동이 지난해부터 시작돼 올해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국와 일본은 경기확장 국면으로 진입했고, 유럽도 회복세로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도 경기 저점을 통과한 만큼 세계경제 ‘빅4’가 모두 회복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가들이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이고 해외 투자에 적극적으로나서는 이유다.

임병용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팀장은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 직접 투자해 환율과 지수 상승에 따른 수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해외 투자의 유인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PB추천 자산배분은?=PB들이 제안하는 올해 자산관리 전략도 해외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정운 삼성증권 삼성타운 PB팀장은 “올해 자산의 10~20%는 해외 선진국 자산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며 “이에 맞는 상품으로 변액보험을 통한 해외 자산투자도 괜찮다”고 말했다. 해외 선진국으로는 미국과 유럽으로의 분산투자를 제안했다.

송재영 대우증권 PB는 액티브나 인덱스 펀드보다는 롱숏 상품 등 절대 수익추구 상품을 추천했다. 이어 그는 “올해 환율에 따른 수익이 기대되며 거액 자산가의 경우 미국 ETF에 직접 투자할 경우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김동욱 하나대투증권 도곡지점 VIP PB는 해외투자 포트폴리오를 ‘중국1등주펀드’ 15%, ‘템플턴글로벌증권(채권)’ 10%, ‘브라질국채’ 10%’를 제안했다. 그는 “국내 주식 30%와 절대수익추구형 펀드 15%를 포트폴리오에 담아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먼저 구성한 뒤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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