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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부진에 흥행작 저조…동력잃은 게임주
NHN엔터 5거래일새 14% 급락
엔씨소프트도 악재로 휘청


연초부터 게임주가 동력을 잃은 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주들이 지난해 3분기 어닝쇼크를 내고 지지부진한 와중에 그나마 선전하던 게임주들마저 대내외 악재로 휘청거리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와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각각 8.38%, 14.30% 급락했다. 지난 연말 강한 상승세를 타던 엔씨소프트가 급락한 배경에는 지난 4분기 실적과 중국시장 성과에 대한 우려가 한몫했다.

엔씨소프트는 중국에서 출시한 온라인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블소)’의 흥행 기대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 주가가 우상향했다. 그러나 최근 블소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우려감이 일었다.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크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49%, -50.04% 뒷걸음질칠 것으로 전망됐다. 단 올해 실적 전망은 좋아 주가 반등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보다 올해 실적이 더 중요하다”며 “중국 기대작 흥행에 따라 실적의 추가 상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연일 하락세다.

올해 실적전망도 밝지 않다. NHN엔터가 주력하는 웹보드게임에 대한 규제안이 다음달부터 실시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올 2~3분기에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실적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엔가이드는 NHN엔터의 전년 대비 올 매출액은 8.90% 늘지만 영업이익은 -12.38% 뒷걸음질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대표적인 게임종목들이 고전하면서 게임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모바일게임주도 새로운 흥행게임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올 한 해 게임주의 전반적인 침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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