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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이자보다 높다는데..”ELS알고 투자하자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주가연계증권(ELS)은 하락장에서도 은행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안정성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식의 경우 대부분 주가가 계속 올라갈 때에만 수익이 가능하고, 하락하면 손실로 이어진다. 그러나 ELS는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면 수익추구가 가능한 상품이다.

ELS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지수형 ELS와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ELS로 크게 구분된다. 지수형은 국내 대표지수인 코스피200을 많이 이용하지만 최근에는 S&P500, 홍콩항셍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도 많이 나오고 있다. ELS는 상품 수익률 조건이 사전에 확정돼 있다. 미리 정해 놓은 구조에 따라 투자손익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만기는 3년이지만 6개월 후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의 95% 이상의 가격을 보이면 연 6% 수익으로 조기상환되는 식이다.

공모 ELS는 증권사에서 청약을 통해 매입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금액이 정해져 있다.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 많다. 적립식 상품이 아니라 목돈으로 한 번에 투자하는 거치식 상품이다. 개인이 원할 경우 사모로도 만들 수 있다.

증권사들은 한 달에 한두 차례 공모 ELS를 발행하고 있다. 판매기간은 2~3일로 짧은 만큼 ELS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증권사의 ELS 발행 소식을 눈여겨보고 청약해야 한다. 


ELS의 상품구조를 살펴보면 원금보장형, 원금부분보장형, 원금비보장형으로 구분된다. 원금보장형은 발행사 부도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원금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발행되고 있는 전체 ELS의 약 20%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원금부분보장형은 구조에 따라 원금의 80~90%가 보장되는 상품으로, 원금보장형에 비해 수익성은 높지만 10~20%는 손실가능성이 있는 중위험 상품이다. 위험중립형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원금비보장형은 보통 연 10~20%의 높은 수익을 추구하며,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비보장형이긴 하지만 원금손실 발생조건이 낮아 손실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 때문에 ELS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다만 비보장형은 말 그대로 예상치 못한 폭락으로 기초자산 가격이 원금보장 구간을 벗어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 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지난해 GS건설 등 일부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원금손실을 입기도 했다.

ELS 투자를 위해서는 일단 기초자산에 대한 전망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첫 조기상환 조건이 낮고 상환주기가 짧을수록 조기상환 기회가 많아 투자자들에게는 이익이다. 지수가 급격히 하락해 손실이 발생한 후 만기가 너무 짧으면 다시 회복구간까지 도달할 기간이 부족해 손실이 확정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한편 월지급식 상품의 경우 만기 시 한꺼번에 수익이 몰리지 않고 매달 이자처럼 받기 때문에 절세에도 유리하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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