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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돌아오나…홍명보, 전훈 앞두고 ‘폭탄발언’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캡틴’의 대표팀 복귀, 가능한 시나리오일까. 수차례에 걸쳐 “대표팀 은퇴”를 못박았던 박지성(33·에인트호번)의 대표팀 복귀 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을 닷새 앞두고 깜짝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하는 홍명보 감독은 8일 박지성을 직접 만나 대표팀 복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들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지성은 이미 언론을 통해 대표팀 복귀 불가를 천명했고 홍명보 감독도 이를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가 갑자기 입장을 선회해 축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표팀 복귀 문제에 대해 서로 부담없이 한 번은 만나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박지성이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소식은 전해졌지만 내가 직접 만나서 들은 것은 아닌 만큼 만나서 생각을 들어야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직 박지성을 만날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1∼2월에는 전지훈련 때문에 시간이 없는 만큼 적당한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2011년 1월 31일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은 그동안 대표팀 복귀를 묻는 질문에 일관되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대표팀 복귀에 대한 생각을 묻자 “홍명보 감독이 요구하더라도 대표팀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하지만 홍 감독에겐 역시 ‘베테랑의 힘’이 필요했다. “80% 완성됐다”고 자평한 현 대표팀에서 마지막 20%의 상당 부분을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베테랑이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나이가 어린 것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부족함이 될 수는 있다”며 “월드컵 무대는 모든 요소들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도 안정환, 김남일, 이운재 등 베테랑 선수들과 젊은 신예들이 좋은 호흡을 맞추면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홍 감독은 “박지성과 대표팀 복귀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당연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나의 입장은 박지성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확인해보겠다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지성이 복귀했을 때 다른 선수들이 느끼는 부분이라던가 박지성의 몸 상태까지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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