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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엔 한국에 붙어라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2014년 전세계 최고의 투자처는 한국.’

지난해부터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성장 저하가 전망되면서 세계 금융인들의 투자 중심축은 한국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2014년엔 한국에 붙어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은 투자기회 뿐만 아니라 경제성장과 안정성 측면에서 최고의 개발/준선진국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 2007~2009년 미국과 유럽, 일본, 영국 등 선진국에서 경기침체가 진행되는 동안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은 빠른 성장을 이어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09년 3월부터 2011년 중반까지 선진국들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중국과 인도가 전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수출에 의존하는 중국은 미국 소비가 둔화되면서 내수 중심으로 변화됐고 중산층의 소비가 반짝 살아나는듯 했으나 노후 대비 등 소비를 줄이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경기가 위축되기 시작했고, 주식시장은 거품이 꺼졌으며 투자대안도 줄어들었다.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등 주목받던 신흥국들의 경기도 침체에 접어들었다.

반면 한국과 대만 등은 경상수지 흑자가 점차 나아지고 있으며 원화는 달러대비 가치가 오르고 있는 몇 안되는 신흥국 통화 중 하나이고, 인플레이션도 낮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한국은 지난해 전반기 82억달러의 외국 자본이 유출된 것과 달리 하반기 들어선 144억달러가 유입됐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자산이 저렴하지 않지만 정보기술(IT), 유통,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외국 자본이 투자를 희망하고 있으며 지난 1년 동안 16.8배의 수익을 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국내 경제에 내재한 몇가지 위험성도 지적했다.

한국은 다른 신흥국처럼 아직까지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며(GDP의 56%), GDP의 82%를 재벌이 독점하고 있어 성숙한 경제라기 보다 전형적인 개발도상국 형태를 더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낮은 물가 상승률과 폭발적인 가계부채의 증가, 북한과의 통일 등도 큰 변수로 꼽혔다.

그럼에도 정부의 흑자와 낮은 부채비율, 수년간 경상수지 흑자를 이루면서 외환보유고를 넉넉하게 만든 것 등을 한국의 강점으로 꼽으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다고 전했다. 이밖에 고등교육 인구가 많다는 점, 정력적인 근로 문화, 탄탄한 금융권 등도 강점으로 꼽혔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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