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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대 겁나서 태국여행 가겠나
반정부 시위 몸살 관광산업 타격
12월 방콕공항 방문자 15% 하락


태국의 반정부 시위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태국 경제의 7%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대를 이끌고 있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가 오는 13일 수도 방콕에서 잉락 친나왓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는 등 지난 10월말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태국에서 속속 발길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이날 싱가포르 항공은 태국 여행 수요 감소를 이유로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약 한달간 방콕행 항공편 19편을 취소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반정부 시위가 두달 넘게 지속되면서 이미 지난 12월 첫주 방콕 국제공항 방문자수는 전년동기 대비 15% 하락했다.

태국호텔협회는 통상 80%이상 수준인 방콕의 호텔 객실 점유율이 올 1분기에는 70~75%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위대가 방콕 공항을 점거하거나 더욱 과격하게 변질될 경우 관광 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까지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태국 상공회의소 대학은 13일 예정된 시위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200억바트(6억6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금융 시장도 출렁거리고 있다. 태국 내 정쟁으로 인한 긴장이 격화되면서 바트화는 전주말 달러당 33바트까지 가치가 하락해, 최근 3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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