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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희토류업체 국영기업 중심 통합…6개기업이 85%생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중국이 첨단산업에 사용되는 희토류 생산 업체를 국영기업 중심으로 통합해 국가 통제력을 높이고 있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이 정부가 지원하는 희토류 채굴 기업의 소규모 생산업체 인수를 통해 희토류 산업에 대한 국가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희토류 산업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해야 할 위기에 몰려 있다. 희토류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세계무역기구(WTO)는 중국에 희토류 수출 쿼터제를 철폐하라고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수출 쿼터는 희토류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80%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희토류 산업은 밀수, 무허가 업체 때문에 제대로 통제되지 않고 있다. 이는 환경오염은 물론 희토류 가격 하락을 유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희토류 생산·가공·거래 기업의 80% 정도가 무허가 업체라고 추정하고 있다.

중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국영기업을 활용하고 있다.

중국의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로 국영기업인 네이멍구 바오터우 철강 희토류 하이테크(바오터우 철강)는 최근 네이멍구 자치정부로부터 9개의 희토류 생산업체를 인수했다.

인수가 된 9개 업체의 생산규모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바오터우 철강의중국 내 희토류 생산 비중은 기존의 53%보다 훨씬 더 늘어나 시장 지배력이 더 강화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3일 중국이 앞으로 희토류 생산량과 채굴 면허 등 관련정책을 조정하는 그룹을 만들 것이라면서 이 그룹은 바오터우 철강을 포함해 6개 국영기업으로 구성된다고 보도했다.

이들 6개 업체의 희토류 생산량은 중국 전체의 85%를 차지한다.

투자은행인 노스스퀘어블루오크의 프랭크 탕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희토류 채굴산업의 국가 통합을 거의 마무리했다”면서 “지금은 희토류 가공산업의 통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희토류 가공 업체는 120∼4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희토류 산업 통합은 세계 시장에서 공급을 더 조이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WSJ는 분석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올해 1차분 희토류 수출 쿼터를 줄일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는 2년 만에 첫 쿼터 감축이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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