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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50여년의 집필 기간 소설ㆍ희곡ㆍ평론 등 방대한 글쓰기를 보여준 제임스의 초기작 중 백미로 꼽힌다. 이 작품은 미국을 떠나 유럽으로 온 이저벨 아처라는 여성이 주변의 남성과의 관계 속에서 겪는 내적 변화를 밀도 높게 형상화하고 있다. 헨리 제임스는 평생 미국인도 유럽인도 아니었던 자신의 상황을 깊숙이 파고들어 두 대륙의 문화를 비교 성찰하며 이 작품을 통해 평생 천착한 ‘국제주제’를 성공적으로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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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10명의 대통령이 재임했고, 대통령에 따라 사회적 향방이 크게 달라졌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사실상 대통령의 권력 의지가 만들어낸 역사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각 대통령의 재임 기간의 행보에만 초점을 맞췄던 기존의 서술에서 벗어나 출생부터 성장, 당선과 재임, 퇴임 후까지 한 인물에 대한 총제적인 서술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각 시대의 정치ㆍ외교ㆍ국방ㆍ경제ㆍ사회ㆍ문화를 움직였던 현대사의 주요 사건과 주변 인물을 함께 유기적으로 엮어 생동감 있게 담아낸 것도 특징이다.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영규의 10년 만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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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됐는지에 대해선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저자는 조선의 책과 지식생산의 문제를 둘러싸고 독자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주제를 망라해 그 이면에 놓인 지식과 체제 문제를 본격적으로 파고들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조선시대의 시공간으로 독자를 초대하는 문화적 탐사를 통해 당시 책의 역사를 재구성하고 그 역사를 새롭게 읽어내고 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