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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차ㆍ수입차, 연초부터 불 붙은 ‘내수 쟁탈전’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국내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국산차와 수입차간 판매 대결이 연초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개별소비세율 단계적 인하(7%→6%)분이 차값에 반영되면서 국산차의 경우 28만원에서 최대 136만원, 수입차는 20만원~160만원 가량 차값을 내리는 등 가격 인하 경쟁이 점화됐다.

특히 지난달 현대차의 멤버십 서비스 개편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국산차의 ‘안방 지키기’ 전략에 맞서 수입차 역시 부품 가격 인하, 특별 할인 등의 카드를 꺼내며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배기량 2000㏄ 초과 국산차,최대 136만원 할인=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부터 배기량 2000㏄ 초과 차종들의 가격을 28만원에서 많게는 136만원까지 낮췄다. 지난해 7%였던 ‘배기량 2000㏄ 초과 차량에 대한 개별소비세율’이 한ㆍ미FTA 발효로 올해부터 6%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그랜저(할인분: 36만원~48만원), 제네시스 쿠페(43만원), 에쿠스(82만원~134만원), 싼타페(36만원), 맥스크루즈(42만원), 베라크루즈(46만원) 등을, 기아차는 K7(36만원~51만원), K9(62만원~79만원), 쏘렌토R(36만원), 모하비(28만원) 등의 가격을 인하했다. 르노삼성은 SM7, 한국지엠은 말리부ㆍ캡티바ㆍ알페온ㆍ카마로, 쌍용차는 체어맨 HㆍW 등의 가격을 내렸다. 특히 쌍용차 체어맨 W의 V8 5000 서밋은 기존 1억1464만원에서 1억1328만원으로 136만원이 떨어졌다.

수입차도 20만~200만원 사이에서 가격 인하폭이 결정됐다. 도요타는 캠리가 20만원, 아발론이 50만원 가량 가격 조정됐으며, 렉서스 LS 600hL 이그제큐티브는 130만원 정도 가격이 떨어졌다. 앞서 벤츠는 C220 CDI(20만원), SLS AMG 카본 패키지(200만원) 등 평균 0.4%의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BMW도 60만원에서 150만원 가량 가격이 떨어져 0.71% 인하 효과가 나타났다.

▶국산차 vs 수입차,국내 쟁탈전 지속= 개소세 인하에 따른 자연스러운(?) 할인 경쟁을 넘어선 보다 공격적인 판매 대결도 펼쳐지고 있다. 이날 렉서스는 고객이 LS 모델을 재구매하는 경우 기존 혜택인 200만원에 300만원을 추가, 총 500만원의 특별할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아발론의 무상점검 혜택 기간 등을 5배 늘려, 10년 20만㎞를 제공키로 했다. 벤츠 코리아의 경우엔 지난 2일부터 약 6000개 주요 부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최대 28%, 평균 3.4% 인하했다. 혼다코리아는 개소세 인하와 특별할인을 더해 4690만원짜리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크로스투어의 가격을 무려 700만원 가량 낮췄다.

수입차들의 파상공세에 맞서 국산차도 안방 지키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올해 국산차는 ▷현대차 LF 쏘나타 4월 ▷기아차 신형 카니발, 전기차 쏘울 5월, 신형 쏘렌토 8월 ▷한국지엠 말리부 디젤 상반기 출시 등을 제외하면 마땅한 신차도 없다.

이에 현대차는 자사 차량 재구매 고객들의 차값 할인을 위해 지난달 멤버십 포인트 제도를 전면 개편했다. 이에 따른 연간 소요 비용만 1500억원 가량 들어갈 전망이다. 기아차도 강력한 마케팅을 준비중이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판매 신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강력한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namu@heraldcorp.com



<국산차 개별소비세 인하 따른 차값 할인>

브랜드 차종 가격 할인

현대차 그랜저 36만~48만원

제네시스 쿠페 43만원

에쿠스 82만~134만원

싼타페 36만원

베라크루즈 46만원

기아차 K7 36만~51만원

K9 62만~79만원

쏘렌토R 36만원

모하비 28만원

르노삼성 SM7 36만~46만원

한국지엠 말리부 38만원

캡티바 38만~43만원

알페온 38만~49만원

카마로 40만원

쌍용차 체어맨H 42만~56만원

체어맨W 67만~136만원

※배기량 2000㏄ 초과 차량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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