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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7인의 CEO’들, 어깨가 무겁다
2014년 한 해를 헤쳐나가야 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의 어깨가 무겁다. 전반적인 경제 전망은 밝지만 선거, 정쟁 등 정치적 변수와 시장의 불확실성, 각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변화, 반기업 정서, 법률적 문제, 주주들의 요구 등에 대응하며 회사를 운영해야 하는 그들의 책임은 막중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올해 숱한 과제를 안고 회사를 운영해야 할 7인의 CEO를 선정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CEO겸 회장은 올해 시장과 당국으로부터의 신뢰회복과 실적강화라는 두 가지 숙제를 안고 있다.

다이먼 CEO는 지난해 주주들 3분의 2의 지지를 받아 CEO로 재선출됐다. 그러나 몇달 뒤 그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130억달러(약 13조6000억원)에 이르는 미국 역사상 최대의 벌금폭탄이었다. JP모간은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등 부실 대출자산을 담보로 모기지담보부증권(MBS)를 발행해 금융위기를 초래한 혐의를 받고 법무부와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또 버니 매도프의 다단계 금융사기에 연루돼 20억달러의 벌금을 물기도 했고 중국에선 고위 간부 자녀 채용 논란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막대한 벌금은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고 지난해 3분기엔 3억8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포천은 올해 JP모간의 대출ㆍ거래 업무 등의 매출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멕 휘트먼 휴렛팩커드(HP) CEO의 2014년은 실적부진의 늪을 벗어나야 할 해다. 지난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291억달러로 전년동기 300억달러를 밑돌았다. 2012년 10월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휘트먼 CEO의 ‘턴어라운드 전략’은 올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천은 생산라인 규모 축소 등의 변화가 매출 증대를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말 메리 바라 제너럴 모터스(GM) 수석부사장의 CEO 내정은 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GM을 구원할 ‘잔다르크’로 떠오른 바라 CEO는 메이저 자동차회사 최초의 여성 수장이란 타이틀과 함께 대내외적인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GM은 지난해 정부 구제금융을 졸업하고 2014년은 새로운 라인업 출시로 실적호조가 기대되는 한 해다. 이같은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과 함께, 유럽 지역 판매 전략 수정과 미국 자동차 노조와의 협상도 신임 CEO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주가가 100% 오르는 등 야후의 폭풍성장을 이끈 마리사 메이어 CEO의 고민은 오른 주가만큼 매출이 좋지 않았다는 점이다. 주가 상승도 알리바바와 야후 재팬 투자로 이어진 것이었다. 그는 올해엔 어떻게든 핵심사업에서의 성공에 주력해야해 어깨가 무겁다.

이달 내정자 발표가 예정된 신임 마이크로소프트(MS) CEO도 과제가 산적해 있다. 올해 MS가 애플, 구글을 제치려면 전격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신임 CEO가 선택해야 할 분야는 다양하다. 신임 CEO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웹 검색, 클라우드 서비스, 입는(wearable) 기술, 온라인 광고 중 MS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이밖에 타임워너의 인터넷 부문 자회사인 아메리카온라인(AOL)의 팀 암스트롱 CEO는 올해 반전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메가트렌드인 ‘광고 자동화’투자를 희망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판도라의 브라이언 앤드류스 CEO는 음악 산업계 등과의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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