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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데이터> 태국 · 인도 · 터키 ‘선거의 해’…글로벌 ‘권력지형도’ 바뀐다
올해 지구촌은 각종 선거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각국에서 펼쳐지는 주요 선거는 국제 정세 변화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를 비롯해 지난해 경기 침체로 맥을 못 췄던 신흥국들은 선거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특히 터키ㆍ태국 등은 혼란한 정국을 선거로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는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 평가가, 유럽의회 선거는 결속력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ㆍ인도네시아ㆍ브라질ㆍ남아공… 신흥국 반전?=인도는 내년 4~5월 중 연방 하원 총선이 기다리고 있다. 총 8억명의 유권자가 참여하는 인도 총선은 최대 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만모한 싱 총리와 집권 여당인 국민회의당은 지난해 루피화 가치 하락, 식료품 물가 상승, 외자 유치 실패 등 경제 및 부패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인도네시아는 7월 9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다. 차기 대선 후보로는 조코 위도도 자카르타 주지사가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으며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대통령의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루피아화 가치 하락, 외자 유출, 주가 하락 등 삼중고를 겪으며 인도와 함께 ‘취약 5개국’으로 분류돼 새 대통령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할지 주목되고 있다. 브라질은 10월 5일 대통령선거를 치른다. 남미 여성 대통령 트로이카 중 하나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주요 언론으로부터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선정될 만큼 입지가 두터워 무난한 재선이 예상된다. 그러나 사회적 불평등, 극심한 빈부격차, 높은 물가상승률과 정부의 복지 정책 미흡 등의 여러 과제가 남아 있다는 평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넬슨 만델라라는 국민의 정신적 지주이자 정치대부를 잃은 후 불확실성이 가중됐다. 오는 4~6월 총선이 예정돼 있지만 높은 실업률, 경기 침체 등으로 국민의회당(ANC)에 대한 지지는 약화된 상태다.

▶태국 조기 총선과 예측 불허의 정국… 터키ㆍ아프간ㆍ이라크ㆍ콜롬비아 주요 선거=태국 정국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야권과 시위대가 2월 조기 총선을 강력 반대하는 가운데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잉락 친나왓 총리에게 선거를 미룰 것을 권고했다. 태국 총선의 시행 여부는 정국 안정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월 총선, 8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터키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의 퇴진과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3월 총선은 에르도안 총리와 그의 온건 이슬람주의 정의개발당에 대한 심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상 처음 직선제로 치러지는 8월 대선은 에르도안 총리의 출마 여부에 따라 정국 안정의 향방이 가려질 전망이다.


▶중간평가받는 미국, 극우파 득세할 유럽의회 선거=11월 4일 있을 상ㆍ하원 중간선거는 오바마 정부와 민주당의 심판대다. 공화당은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다수당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선거 결과에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 여부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5월 22~25일 유럽연합(EU)의 유럽의회 선거는 회원국 간의 결속력을 시험하는 자리다. 이런 가운데 유럽 극우파 연합의 득세 여부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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