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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대예측 - 금융권> 韓銀 통화 신용 정책 방향…성장세 회복 지원으로 전환…추가 인하 가능성도 시사
기준금리 변동 어떻게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와 경기 회복 징후에 따라 우리나라도 올해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게 사실이다. 그동안 은행들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금리 인상 시기만을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려왔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올해 중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지 주목된다. 미국의 출구 전략이 본격화됨에 따라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할 여지가 없어진 게 아니냐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다수의 해외 투자은행(IB)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내년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원/엔 환율 1000원 선 붕괴가 목전에 있는 것은 기준금리 인상의 장애물로 분석된다.

양적 완화 축소에 따른 자본 유출과 통화 가치 하락이 예상되는 다른 신흥 시장국과는 달리 금융 시장의 기초 경제여건(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은 원화 절상 기조 자체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올해 1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계 부채 문제나 최근의 거시지표 회복세가 완만해 기준금리를 올릴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또 한은 금통위는 ‘2014년 통화 신용 정책 운용 방향’을 통해 올해 통화 신용 정책목표를 기존 물가 안정에서 ‘성장세 회복 지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를 지속하면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만큼 점차 탄력을 받고 있는 경기 회복세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 같은 입장 변화는 섣부른 금리 인상보다는 금리 조정에 최대한 신중을 기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엔 오히려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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