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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대예측 - 산업계> 철강소비 잰걸음 지속…업계 M&A 대혼란 예고
철강
2014년 새해를 맞은 철강업계는 설렘보단 우려가 크다. 2012년(-4.1%), 2013년(-5.4%)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국내 철강 수요가 새해에도 크게 회복될 가능성은 적다.

조선산업의 경우는 신규 수주가 대폭 증가했지만 건조량은 감소하고 있고 자동차용 강재와 선박용 후판 등의 수요도 회복되지 못하면서 전체 철강소비도 여전히 잰걸음이다. 


2014년에는 국내 수요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부진한 양상이 지속될 공산이 크다.

수요산업 중 자동차와 건설 등은 완만한 증가가 예상되지만 조선, 가전산업 등은 여전히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내수산업인 건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출 위주의 산업이라 국내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글로벌 수출시장의 회복 없이는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기 어렵다.

포스코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철강 내수는 상반기 1.3%, 하반기 0.6%의 미약한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수출 전망은 내수보다는 밝다. 동남아 등 신흥국의 수요 호조에 힘입어 5% 이상 증가해 2012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일본과의 수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7%대로 둔화되면서 철강 수요를 견인하는 과거와 같은 수준의 고정자산 투자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일본도 한국처럼 조선용 철강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일본으로의 수출 확대는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과 일본의 저가 수출 공세가 계속되면서 수입재 감소세가 둔화돼 수입재 압력으로 국내 업체의 경영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철강업계는 전례없는 ‘합종연횡’으로 혼란의 시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이 냉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도 관심 포인트다. 포스코는 오는 3월 선임될 차기 회장에 따라 올 한 해 경영전략이 결정된다. 또 동부그룹이 매각 방침을 밝힌 동부메탈, 동부제철 인천공장이 누구 품에 안기느냐도 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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