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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호인 흥행, 그 시대와 현 상황 다르지 않기때문” 정계도 주목
[헤럴드 생생뉴스]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 ‘변호인’이 흥행하면서 여의도 정치권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이 영화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군사정권 시절 고문사건을 다룬 이 영화의 내용을 인용해 현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들이 나와 눈길을 끈다고 이데일리가 전했다.

장병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약속살리기 연석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영화 ‘변호인’을 거론하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80년대 사건을 다룬 이 영화가 올해에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 이유는 시대상황이 별로 다르지 않아 국민이 공감하기 때문”이라며 “(정권이) 공권력을 사유화해 국민의 정당한 요구를 가로막는 시대가 ‘현재진행형’이라고 국민이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정책위의장은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의 공권력은 권력에 기댄 자에게는 한 없이 약하고, 힘없는 국민에게는 엄격한 법 집행을 강조하며 더없이 강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영화에 나오는 ‘살아 있는 계란이 죽어 있는 바위를 넘는다’는 대사를 곱 씹어야 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한 여당 정치인도 ‘변호인’을 인용, 현 정부를 비판하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영화 관람 후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가가 국민에게 부당한 폭력으로 군림할 때 변호인같은 사람들의 용기와 희생으로 민주화 시대로 넘어설 수 있었다”며 “국민의 압도적 동의로 건너온 민주화의 강을 거꾸로 돌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영화 ‘변호인’에서 지금의 분위기를 느끼는 관객이 많을수록 국민이 체감하는 민주주의에 문제가 있다는 경고 신호”라며 “공안의 과잉과 정치의 마비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국민과 권력의 대결구도를 가져온다는 역사의 경험을 늘 성찰해야 한다”고 말해 현 정부를 에둘러 비판했다.

한편 ‘변호인’은 개봉 7일째인 이날까지 누적관객 311만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을 돌파, 제작비를 모두 회수했다. ‘변호인’은 성탄절인 지난 25일 하룻동안 64만 546명을 동원해 역대 성탄절 최대 입장 관객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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