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라크 신도시 ‘실버’의 힘!
전체인력 10%가 50대이상
한화건설 고용창출 모델로


여의도 면적의 6배에 달하는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이 실버세대의 일자리 창출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신도시 건설현장에 전체 인력의 10%를 공사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50대 이상 실버인력을 투입, 실버세대의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건설이 실버근로자 채용에 발벗고 나선 것은 한화그룹의 상생 경영철학인 ‘함께 더 멀리’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경륜과 노하우 갖춘 실버세대=이라크 비스마야 건설현장에 근무하는 조성진 반장(57)과 김정기 반장(58)은 이른 아침부터 정수장 시설을 점검에 나섰다. 그들이 맡은 임무는 2만여명의 인력이 머무는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 베이스캠프의 정수장 및 발전기설비 등 캠프운영 설비를 관리하는 것.

조 반장은 1982년 사우디 정유공장 건설현장에서 2년 6개월, 리비아 배수로 공사현장에서 1년 6개월 등 총 4년을, 김 반장은 1980년부터 6년간 사우디, 요르단 등 삼환기업 건설현장을 누비며 기계설비 분야 업무를 도맡아 수행한 베테랑 건설맨이다.

이들은 환갑을 바라보는 50대 중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화건설 이라크 현장에 지원한 이유는 80년대 중동 건설 붐을 일으켰던 현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설한류의 첨병이라는 꿈을 다시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실버근로자 옆에는 열정과 패기가 느껴지는 20대 초반의 신입사원이 함께한다. 한화건설은 실버근로자 1명당 2~3명의 신입사원을 배치했다. 이들은 또 현지 근로자 수십여명을 관리하는 조직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실버채용 효과 협력사까지 파급=한화건설은 실버채용 범위를 본사에 그치지 않고 협력업체까지 확대했다. 전기플랜트 공사 현장 등이 이같은 경우다. 실제로 이라크 건설현장에 근무중인 박병권 현장소장(58)은 한화건설 협력사인 조일ECS에서 파견한 PC플랜트 전기 현장소장이다.

박 소장은 공사 현장에서 13명의 한국 직원과 138명의 현지 근로자를 관리하고 있다. 그의 주된 업무는 비스마야 신도시에 들어서는 자재생산공장들의 전기라인 공사 및 기계동력 설치하는 역할이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박 소장이 관리감독하는 13명의 한국직원중 동갑인 56년생(58) 직원이 2명이나 된다는 것.

한화건설은 이라크 신도시건설 본계약 체결 후 현지파견 경력직 채용자중 20%를 55세 이상 실버인력으로 채용했다. 한화건설은 앞으로도 현장 투입인력 중 10%를 50대 중동 건설현장 유경험자, 90%를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청년 인력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이라크에 100여 개의 국내외 중소 자재 및 하도급 협력 업체와 함께 1500여명에 달하는 국내 인력이 동반 진출할 예정이다. 연인원 55만 명이 넘는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는 프로젝트로 여기에 발전소, 병원 등 추가 재건사업 수주시 연 73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