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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모바일게임 ‘한 · 중 · 일 M&A 삼국지’
올 게임 인수·합병 10개중 8개亞지역서 발생…‘큰손’ 급부상日소프트뱅크·中텐센트·韓넥슨가장 활발한 ‘기업사냥꾼’으로
올 게임 인수·합병 10개중 8개
亞지역서 발생…‘큰손’ 급부상

日소프트뱅크·中텐센트·韓넥슨
가장 활발한 ‘기업사냥꾼’으로



2013년 동북아시아 3국이 전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잡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년 모바일게임 관련 자본이 한-중-일 3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융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전 세계 10대 규모 게임 인수ㆍ합병(M&A) 중 8개가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등 전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이 이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역내 가장 활발한 ‘기업 사냥꾼’은 일본의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 중국의 인터넷 기업 텐센트, 한국의 게임업체 넥슨 등이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10월 흥행 게임이 단 두 개인 핀란드의 모바일게임사 슈퍼셀 지분 51%를 약 15억30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과감한 선택을 해 주목받았다. 텐센트는 지난해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카카오에 720억원을 투자, 지분 약 13%를 확보하며 한국 모바일게임의 큰손으로 떠오른 데 이어 러시아의 대표 IT업체인 메일닷루, 필리핀 게임 유통업체 레벨업 등 유명 게임 서비스 업체의 지분을 확보하며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넥슨은 올해 소셜게임업체 등 총 네 곳의 북미 게임업체에 지분을 투자하며 북미 지역 모바일 사업 강화에 나섰다. 최근 2년간 6%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는 북미 지역에 진출해 시장 선점의 기회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역내 기업들이 대륙을 초월해 기업 사냥에 나선 이유는 모바일게임의 가능성 때문. PC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빠른 이 지역에서는 이미 모바일게임으로 인한 고수익을 창출한 기업이 많다. 일본의 경우 최근 모바일게임 앱 매출이 전 세계 1위로 올라섰으며, 시장 규모 역시 확대되고 있다. 또 카카오톡, 라인 등 모바일게임을 유통하는 플랫폼이 이미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상태다.

하지만 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주변 국가에 머물 뿐 아직 북미, 유럽 지역에서 큰 수확한 사례는 없다. 때문에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1인당 매출 규모가 큰 시장에 투자하며 시장 선점의 기회를 엿보는 것. 

한편 서구권 국가의 기업들 역시 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한ㆍ중ㆍ일 모바일게임 시장을 발판 삼아 인도, 터키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기 때문에, 아시아 기업과의 M&A는 좋은 기회다. 소프트뱅크의 슈퍼셀 인수가 대표적인 사례다. 소프트뱅크는 자회사인 일본 모바일게임사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와 슈퍼셀의 마케팅 협력을 통해 각각 취약했던 아시아 및 서구권에서 시너지를 강화하고자 한다.

동아시아 국가가 주도하는 게임 M&A가 늘어나면서 모바일게임 시장 역시 이 지역을 중심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진흥원은 최근 발표를 통해 “최근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이 2016년까지 연평균 27.3%의 성장률을 기록, 239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며 “아ㆍ태 지역이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의 48%를 점하고 있으며, 향후 이 지역 이용자들의 1인당 매출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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